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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도 TV 가전 ‘효자’ 휴대폰 ‘불효자’(종합)

윤상호
- TV·가전, 영업이익률 8%대…휴대폰, 사실상 9분기 연속 적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지난 2분기도 TV와 생활가전이 성장을 주도하지만 휴대폰이 발목을 잡는 흐름을 이어갔다. 사업조정을 고려치 않을 경우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다.

27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4조5514억원과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7%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3.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7.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매출액 5조2519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7.4% 늘어났다. 에어컨과 세탁기 중심 한국과 북미에서 호조를 보였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새 시장 창출도 성과를 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조2349억원과 343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많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 떨어졌다. 프리미엄TV 판매는 순항했다. 그러나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부담이 커졌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LG전자의 중심이다. 지난 2분기 두 사업본부는 각각 8.9%와 8.1%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기나긴 휴대폰 부진에도 불구 LG전자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역시 적자다. 매출액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1.0%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G6’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판매는 안 되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마케팅비는 커지는 악순환 지속이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330만대로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4% 줄었다.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내실을 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액 8826억원 영업손실 164억원이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0%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기술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3분기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생활가전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한국 북미 유럽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TV는 수요 정체에도 불구 프리미엄 중심 영업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휴대폰은 일단 실적은 개선될 것이 확실하다. 중가폰 Q시리즈와 고가폰 ‘V30’ 등 신제품 효과 때문이다. 다만 적자 탈출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VC사업본부는 덩치 키우기를 지속해야한다. 현재 모습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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