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국내 출시 MS 애저스택, 클라우드 비밀병기 될까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저스택(Azure Stack)’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초기 출시 국가 46개국 가운데 한국이 포함되면서, 국내 고객들은 애저스택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저스택은’ MS가 운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MS 애저’의 복제판이다. M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을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구현한 제품으로 현재 HPE와 델 EMC, 레노버 등 인증 받은 서버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추후 이는 시스코, 화웨이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우성 한국MS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 이사<사진>는 8일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S 애저와 애저스택은 같은 제품”이라며 “애저스택을 도입한다는 것은 우리 회사에 MS 애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애저스택은 고객사 내부에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도입되지만, MS 애저와 항상 연결돼 있어 필요시에는 얼마든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확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망분리 이슈가 있는 공공기관 혹은 개인정보관리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의 경우, 내부에 애저스택을 도입하고 향후 여기서 모아진 데이터 등을 애저로 연결해 빅데이터 분석이나 이를 통한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

그는 “많은 고객들이 성능이나 속도, 커스터마이징, 보안과 규제, 데이터 위치 등 다양한 이유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다가 온프레미스로 내리는 경우가 있다”며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기업의 90%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연속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 시장에 없는 상태에서 애저스택이 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가 애저스택을 출시하며 가장 강조한 것이 ‘연속성’이다. 마치 윈도10의 지속적 업데이트처럼 애저스택을 도입한 고객은 애저의 최신 기능의 업데이터 및 패치를 1년에 40회 혹은 그 이상 제공받는다. 실시간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 이사는 “애저스택이 갖는 연속성은 호환성과는 다르다”며 “애저스택과 애저 간 코드 수정 없는 개발 및 데브옵스, 일치된 데이터 플랫폼, 통합관리 및 보안 등 기술 역량을 통해 완벽하게 일치된 연속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애저스택이 SW형태의 배포가 아니라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출시된 이유이기도 하다.

진찬욱 한국MS 부장은 “애저스택은 기존에 3~6개월 걸리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대신, 전원만 키면 바로 100개 이상의 가상머신(VM)을 사용할 수 있다”며 “또,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엔진이라고할 수 있는 ‘애저 리소스 매니저’과 100여가지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형 인프라 및 플랫폼(IaaS&PaaS)를 애저스택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MS가 제시하는 애저스택 사용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우선 인터넷 연결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혹은 로컬에서 데이터 수집이나 처리가 필요한 경우에 적합하다. 이는 크루즈나 레이싱 차량이나 MES와 같은 제조라인에 잘 맞는다. 또, 클라우드 정책상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에 제한이 있거나 개인정보를 로컬 환경에 저장해야 하는 경우나 개발자 입장에서 온프레미스 및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 단일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는 경우도 적합하다.

진 부장은 “국내에선 공공과 의료, 게임 분야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단일 앱을 온프레미스(애저스택) 및 애저에 코드 수정없이 배포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개발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저스택의 과금모델은 두가지 방식으로 설정됐다. 윈도 모델처럼 연단위 계약 혹은 클라우드와 같이 사용한 만큼만 내는 방식이 가능하다. 애저스택의 경우, 하드웨어 구매나 관리를 고객이 직접하는 만큼 이를 보정해서 라이선스 비용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김우성 이사는 “MS의 클라우드 솔루션 프로바이더(CSP)로 등록하면 누구나 애저스택을 판매할 수 있는 만큼, 기존 하드웨어 벤더 파트너들의 관심이 높다”며 “파트너 에코시스템은 물론 고객들은 모던 앱 개발 혁신 및 완벽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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