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노트북 사듯 ‘클라우드 서비스’도 쉽게 산다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조달청의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의 소프트웨어(SW) 카테고리에 ‘클라우드’가 추가되면서 조만간 공공기관에서도 쉽게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조달청과 처음으로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하면서 클라우드 공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KT와 가비아도 곧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정입니다.

다수공급자계약은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차로 품질, 성능, 효율 등에서 동등하거나 유사한 종류의 물품을 수요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합니다.

즉, 2인 이상과 계약을 맺어야 제품이 등록되기 때문에 KT나 가비아 두 곳 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록되고 이후 공공기관이 직접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자유롭게 물품을 선택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수공급자계역을 체결하기 위해선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입찰참가자격으로 등록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는 등의 자격 요건이 필요합니다. 현재 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업체는 위에 언급된 세 곳 뿐입니다.

이들은 공공기관을 위해 분리된 별도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를 런칭한 만큼, 조만간 공공 클라우드 영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쿠팡이 자사의 인프라 및 서비스를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이전했다고 밝히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2015년 완성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덕분에 3개월 만에 이전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로 서비스는 700개, 서비스 회원수만 2500만명이 넘습니다. 물론 회원의 개인정보 등이 담긴 일부 시스템은 내부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준비한 ‘애저스택’이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초기 출시 국가 46개국 가운데 한국이 포함되면서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동일한 기술을 기업 내 데이터센터에서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애저스택은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구현한 제품으로 현재 HPE와 델 EMC, 레노버 등 인증 받은 서버를 통해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달부터 조달청 쇼핑몰에서 ‘클라우드’ 구매…네이버 이어 KT·가비아도 준비=이달부터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공공기관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의 ‘SW’ 카테고리에 ‘클라우드’가 추가됐다. 조달청은 NBP와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했다. 다수공급자계약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차다. 2인 이상이 경쟁해야 하는 다수공급자계약에 따라 NBP 이외에 한 곳과 추가로 계약을 맺어야 제품이 등록된다. 현재 KT, 가비아와도 다수공급자계약을 진행 중이다. 또, 제품의 가격이 아닌 월별 요금 등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다수공급자계약과는 달리 가격표 등을 제시하는 카탈로그 계약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수요기관이 구매하고자하는 서비스와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하고, 이를 참고로 해 제안요청서에 정확한 규격과 금액을 제시한다.

◆쿠팡, 3개월만에 100% 아마존 클라우드로 이전=이커머스기업 쿠팡(대표 김범석)은 자체 기술력을 통해 자사 인프라 및 서비스 전체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마이크로 서비스가 700개에 이르고, 서비스의 회원수가 25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서비스를 100% 클라우드로 옮긴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클라우드 이전 작업은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사전 준비 기간을 합쳐도 약 1년 정도에 불과했다. 빠른 이전에는 쿠팡이 대규모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해 2015년 완성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가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출시 MS 애저스택, 클라우드 비밀병기 될까=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저스택(Azure Stack)’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초기 출시 국가 46개국 가운데 한국이 포함되면서, 국내 고객들은 애저스택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저스택은’ MS가 운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MS 애저’의 복제판이다. M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을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구현한 제품으로 현재 HPE와 델 EMC, 레노버 등 인증 받은 서버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추후 이는 시스코, 화웨이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우성 한국MS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 이사는 8일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S 애저와 애저스택은 같은 제품”이라며 “애저스택을 도입한다는 것은 우리 회사에 MS 애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위해 뭉친 국내 중소SW기업들, 시너지는?=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잇달아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상용SW협회는 지난 6월 국내 13개 중소SW으로 구성된 클라우드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상생협력을 통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프라닉스를 중심으로 비젠트로, 가온아이,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등 ERP, 협업도구, UI/UX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이 뭉쳤다. 지난달에는 국내 시스템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를 중심으로 한 국내 8개 기업이 ‘클라우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통해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산하의 37개 SW업체가 ‘한국SaaS사업자협의회’를 발족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보통 이같은 협의체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협력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고객 기반 공유를 통한 플랫폼 중심의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BM AWS로 이직한 CIO에 소송=IBM은 최근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이직한 제프 스미스 전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상대로 뉴욕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IBM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IBM의 CIO를 역임한 스미스는 IBM의 주요 전략을 알고 있는 핵심 고위 임원 중 한명이다. 클라우드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AWS의 임원(부사장급)으로 이직하는 것은 1년 간 경쟁사로 이직하지 못하도록 한 고용 계약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또, 스미스가 IBM의 신규 클라우드 제품 정보가 담긴 내부 기밀을 이미 AWS의 앤드류 제시 CEO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IBM은 내년 중순 차세대 클라우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IBM은 내년 5월까지 스미스가 AWS에서 일할 수 없도록 퇴사 전 받은 170만달러 규모 주식 반환

◆나무기술, 공공기관·중소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 출시=나무기술(대표 정철)은 자사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칵테일’의 스마트 버전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칵테일 스마트는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의 사내(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차세대 가상화 기술이 적용돼 짧은 시간에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가상화보다 효율적으로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자동 복구와 다운타임 없는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특화된 템플릿 기능을 통해 베어메탈 인프라와 가상 인프라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이전·배포가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메타넷 8개 계열사, MS 오피스 365 도입=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순동, 이하 MS)는 메타넷 전 계열사에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업무시스템 ‘오피스 365’를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오피스 365는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이외에 메일, 일정 관리(익스체인지), 메신저, 온라인 미팅(스카이프), 문서 공유 및 관리(쉐어포인트), 협업 툴 (팀즈) 등이 포함된 솔루션이다. 지난해 12월 메타넷글로벌(구 액센츄어 코리아)을 시작으로 대우정보시스템, 코마스, 누리솔루션, 유티모스트INS 등 컨설팅과 테크놀로지 부문 8개 계열사(약 1200여명 규모)에 도입을 완료했으며, 추후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LS글로벌, AWS 클라우드에 SAP ERP 구축=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대표 염동훈)는 LS글로벌이 자사 클라우드 환경에서 SAP S/4HANA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AWS 클라우드 위에 SAP S/4HANA 1610이 구축된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LS글로벌은 LS그룹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해, 통신, 에너지, 자동화, 기계, 전자부품과 같은 핵심사업에서 최적화된 IT 솔루션을 대외 고객사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LS글로벌은 기존에 사용하던 SAP ECC 6.0 버전의 ERP를 S/4HANA 버전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SK인포섹-퓨전데이타, 클라우드 가상화 시장 공략 위해 ‘맞손’=SK인포섹(대표 안희철)과 퓨전데이타(대표 이종명)는 경기도 성남 판교 소재 SK인포섹 본사에서 정재용 SK인포섹 영업본부장, 신승모 퓨전데이타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시스템 구축 분야의 기술력과 영업망을 갖고 있는 SK인포섹과 PC·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내다보고 있는 퓨전데이타의 이해관계가 맞아 성사됐다. 이번 계약으로 SK인포섹은 퓨전데이타의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총판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기술 협력 및 사업에 나서게 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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