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HDR10+ 생태계 확대…IFA2017에서 협력사 추가 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TV로 보는 콘텐츠를 보다 더 실제처럼 만들어주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TV의 해상도를 높이는데 이어 색과 밝기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21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HDR(High Dynamic Range)10플러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HDR은 밝고 어두움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초고화질(UHD)TV와 함께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TV 출시 후 TV 화소는 표준화질(SD)에서 고화질(HD/풀HD) UHD로 올라갔다. HDR은 상향한 화소를 이용해 소비자가 TV 화면 속 콘텐츠를 실제처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인 셈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임경원 상무<사진>는 “그동안 TV가 화소의 양적인 팽창에 치중했다면 UHD와 HDR은 양과 함께 질의 향상도 추구하는 것”이라며 “밝기와 색상은 소비자에게 더 전달할 수 있는 가치가 많이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HDR 대표 기술은 ‘HDR10’이다. UHD얼라이언스에서 채택한 표준이다. 대부분 TV제조사, 영상 제작사 등이 따르고 있다. 하지만 HDR10은 전체 콘텐츠를 하나의 기준으로 표현한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업계는 HDR 확산뿐 아니라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 중이다.

삼성전자도 HDR 고도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HDR10플러스’를 선보였다. HDR10플러스는 장면마다 최적의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 장면에서도 10개 이상 포인트에서 서로 다른 명암비를 적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아마존이 콘텐츠 파트너로 합류했다.

임 상무는 “조만간 TV제조사 및 영상 제작사 등 협력사를 추가 공개할 것”이라며 “경쟁기술과 달리 무료 오픈소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차세대 HDR영상 기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7’에서 HDR10플러스 협력사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TV 시장 11년 연속 점유율 1위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HDR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