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내년 2월 오픈”…가동 연기설 ‘일축’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리은행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년 2월 차세대시스템 가동 연기설을 일축했다.

2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은행측은 본지가 질의한 우리은행 ICT부문 현안중 ‘차세대시스템 오픈 연기 가능성’과 관련해 “당초 계획한 동일한 2018년 2월 오픈 예정이며, 프로젝트는 정상 추진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금융IT 업계 일각에선,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의 개발 요구사항이 늘어나 당초 예정했던 내년 2월(설날 연휴 오픈)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된 바 있다. 디지털뱅킹 부분의 개발 요구 사항이 늘어났다는 게 업계에서 제기한 배경이다.

그러나 이에 우리은행측은 “올해 5월 중순부터 8월까지 총 5차례의 종합 테스트중 4회차를 수행, 완료했으며 현재 5회차 통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재 진행 일정을 공개했다. 이와함께 “향후 총 5차에 걸친 영업점 테스트를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국내 금융권에선 1년6개월~2년여의 차세대시스템 개발 도중에 당초 예정에 없었던 개발 요건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렇다하더라도 시스템 오픈 연기는 추가되는 개발비용 등을 고려해 매우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은행의 경우는 추가 개발 요건이 발생했다하더라도 차세대시스템 오픈 일정을 변경할 만큼의 사유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SK(주)C&C가 주사업자를 맡았다. 2016년3월 공식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8년2월 설연휴 오픈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클라우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현재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중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필요한 기술및 보안 수준 등을 감안해 관련 부서 등과의 협의를 거쳐 클라우드 적용을 확대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1년간 디지털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구현한 주요 성과'와 관련 ▲생체인증(홍채, 지문)서비스, ▲음성인식 AI(인공지능) SORi , ▲더(The)간편 뱅킹서비스를 꼽았다.

홍채및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서비스는 기존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수단 입력없이 생체인증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하게 했으며, 음성인식 AI뱅킹서비스인 SORi는 기존의 터치 방식의 입력 수단을 음성인식을 통한 방법으로 변화시켰다.. 또 더(the)간편뱅킹 서비스는 로그인없이 앱 실행만으로 계좌를 조회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 보안수단없이 송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주력할 디지털금융서비스로 인공지능 고도화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뱅킹의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우리은행이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위비뱅크 플랫폼'의 서비스 고도화에 대해서는 향후 보다 심플한 UI / UX 및 콘텐츠를 제공해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전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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