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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리스크 여파로 코스피 1.19% 하락…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약세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지난 3일, 주말에 실행된 북한 핵실험에 따른 후폭풍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이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만큼의 수준은 나타나지 않았다.

4일 마감된 코스피(KOSPI) 지수는 40포인트(약 1.7%) 가량 급락한 2316원대로 장을 시작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오전 한때 2340원 선을 회복하는 등 북핵 여파를 피해가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원70전이 오른 1132.20원으로 마감됐다.

코스피시장에선 이날 장 내내 순매수 추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장 후반 들어 매도로 돌아서면서 결국 2330선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9% 하락한 2329.65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IT 관련주인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네이버도 전일 대비 1.5%~3% 가량 하락한 채로 장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들 주가는 코스피 흐름과 비슷하게 낙폭을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장 초반 단기 충격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전 하락세가 커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 하락한 228만9000원을 장을 시작했다. 오전 동안 낙폭을 줄여가며 오전 10시를 넘어가면서부터 23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232만원 선에 근접하는 등 상승추세를 보이다가 오후 3시 이후 다시 230만원대로 하락했다. 전일 대비 0.95% 하락한 230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전자도 전일 대비 2.3% 가량 하락한 8만170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낙폭을 바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내내 전일 종가인 8만3600원 수준에서 소폭으로 오르내리다 오후 3시 이후 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1.08% 하락한 8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단기 하락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 하락한 6만66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오전중 6만7000원선을 회복했다. 종가는 6만8100원으로, 전일 대비 0.87% 하락하는 것에 머물렀다.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약 2% 하락한 24만700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25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회복세가 빠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후 들면서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전일 대비 1.59% 하락한 24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는 장 시작 시의 하락이 장 마감 때까지 이어졌다. 네이버는 전일 대비 3% 가까이 하락한 72만400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며 이후 소폭의 등락을 기록했다. 결국 전일 대비 2.68% 하락한 72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는 최근 단기 급락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는데, 증권가에선 네이버가 신사업을 포함한 미래 비전제시가 충분히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5차례 북핵 사례를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친 2차 핵실험(2009년 5월) 때를 제외하면, 이 같은 단기 충격 후 반등이 이미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과거 5차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코스피는 모두 단기 충격에 불과했다”며 “이번에도 단기 충격 이후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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