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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까르테에 샤오미…위성방송 OTT, 무엇이 다를까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위성방송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가 인터넷 기반의 OTT 서비스 '텔레비(TELEBEE)'를 선보였다. 위성방송은 커버리지가 다른 플랫폼에 넓고, 화질, 채널수 등에서 장점이 있지만 태생적으로 단방향 서비스만 제공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방송통신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방송, 동영상 서비스 제공은 제공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KT스카이라이프가 OTT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것도 국내에서는 사실상 처음인 알라까르테 방식의 서비스다. 알라까르테는 자신이 원하는 채널만 골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요금수준도 지상파 및 종편 등 기본채널을 월 3300원에, 채널당 550원에 제공하는 등 가격정책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핵심은 셋톱박스다. 구글 운영체제를 탑재한 샤오미의 '미박스'에 스카이라이프의 UI와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텔레비'를 통해 고객층이 적었던 20~30대와 나홀로족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사진>과의 일문일답.

- 텔레비(TELEBEE) 브랜드의 뜻은?

: KT스카이라이프는 20~30대 고객을 공략하기 어려웠다. 이미지가 고착화돼있던 것이 사실이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텔레비전과 꿀벌이 뭉처서 콘텐츠를 나른다는 뜻이다.

- 알라까르테라고 하지만 지상파 방송과 종편은 골라볼 수 없다. 기존 PP들은 불만일 수도 있는데.

: 처음에는 채널 단위로 알라카르데 하는 것은 물론, 월단위가 아닌 일단위, 주말티켓 등도 고려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 그러한 서비스 구현은 역부족이었다. 약 10억원이라는 적은 비용으로 시스템 구축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그런 상품 구성 가능할 수있도록 추진하겠다.

- OTT 사업자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봐도 되는지.

: 아니다. 우리는 위성 출발했고 앞으로도 유효하다. 다만, 지금은 무한 경쟁시대다. 과거에는 전송방식을 나눴는데 이제는 하이브리드시대다. 위성만 갖고 경쟁 어려워서 20-30 타깃 창출 공략 위해 만든 것이다.

- 인공지능 스피커 역할도 하는 것인지?

: 별도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매 안하고 미박스 설치하면 구글 인공지능 버전이 배포되면 자동 실행된다. TV 스피커 통해서 이용가능할 것으로 본다.

- MBC 채널은 빠졌는데 이유는.

: 여러 문제가 있다. 올해 말까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 국내 셋톱박스 업체와 협력은 고려하지 않았는지.

: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혁신 서비스, 무약정, 채널을 골라볼 수 있는 서비스 실현을 위해서는 기존 운영체제는 너무 무겁다. 그래서 샤오미를 선택했다. 개발 요소가 들어가다보니 일정부분 비용이 상승했다. 해외에서 구매 하는 미박스는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구글에서 제공하는 앱만 할 수 있으며 우리가 제공하는 VOD 등 서비스 구현은 안된다.

- 합산규제 회피를 위한 서비스 아닌가.

: OTT는 아직 규제가 없다. 합산규제 벗어나기 위해 출시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가입자가 100만 200만 되면 모를까 그렇게 폭발적 성장은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산규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 콘텐츠 사업자에게 어느정도 수익을 배분하나.

: 초기에는 수익을 나누는 것보다 판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 비용이 많이 든다. 수익배분 방식이면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쉽겠지만 20만명 이상이 돼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자당 매출은 6000원 정도 기대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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