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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2년 만에 또 서버다운… 업주 보상책은?

이형두

-29일 할로윈 기념 이벤트로 이용자 몰려… 주말 황금 시간 ‘서버 다운’
-우아한형제들 “앞으로 바쁜 시간대 선착순 이벤트 자제할 것”

지난 29일 배달의민족 서비스가 할로윈 이벤트로 인해 이용자가 몰려 약 2시간 반 동안 마비됐다
지난 29일 배달의민족 서비스가 할로윈 이벤트로 인해 이용자가 몰려 약 2시간 반 동안 마비됐다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선착순 이벤트로 인해 배달의민족 서버가 다운됐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주문 접수를 받지 못한 업주들이 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보상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배달의민족 측은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바쁜 시간대에 선착순 이벤트를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운영하는 음식배달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배달의민족의 서버가 지난 29일 다운됐다. 당일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약 2시간30분 동안 서비스가 마비됐다. 업체 측은 할로윈을 기념해 벌인 ‘5000원 쿠폰’ 선착순 이벤트에 이용자가 과다하게 몰린 것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벤트로 인해 이용자가 몰릴 것을 예상해 서버를 증설하는 등 미리 대비책을 세웠으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이용자 수가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며 “현재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으며 업주들에게 적절한 보상책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저녁장사하려고 밥 해놨는데 어떡하냐'며 '주방장은 도마에 칼 꽂아놓고, 배달기사들은 전깃줄에 앉은 참새들처럼 입에 담배 물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 시간이 주문이 몰리는 주말 저녁 황금 시간대인 만큼 손해가 평소에 비해서도 크다는 반응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5년 10월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31일과 그 다음날 저녁 시간대 수 시간 동안 주문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업주들에게 피해를 보상했다. 당시 전체 업주에게 접속장애 1일당 울트라콜 회원 1850원, 파워콜 회원 1100원 수준의 보상책을 마련했다. 이번 역시 비슷한 수준의 보상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배달의민족 이용자들이 요기요, 배달통 등 경쟁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피해가 확산됐다. 두 서비스를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 측 관계자는 “요기요, 배달통의 경우 서버 다운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일부 고객의 경우 주문 지연 등 원활하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 보상책 등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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