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국감2017]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KT 황창규 대표·네이버 이해진 의장, 국감 데뷔전…

윤상호
- 고동진 사장 “수고한다”·황창규 대표 ‘묵묵부답’·이해진 의장 “성실 소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대표가 모두 나타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사진>과 KT 황창규 대표, 네이버 이사회 이해진 의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30일 국회 과방위 종합감사 증인으로 ICT기업 대표가 대거 출석했다. 그동안 기업체 대표는 대부분 출장 등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증인 출석을 피했다. 망신을 당할 우려 탓이다. 이번은 유래 없는 국회의 강경한 분위기와 지난 13일 SK텔레콤 박정호 대표의 출석에 따른 후폭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다. 그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와 삼성전자 인사, 국감 첫 출석 소감 등에 대해 “수고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가 뒤를 이었다. 권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국감 출석이다. 그는 “위에서 얘기하겠다”며 최근 발생한 통신장애 보상 문제와 단말기 완전 자급제, 통신비 인하 등 현안을 피해갔다.

황창규 KT 대표는 해외 출장 일정을 조정하면서 이곳에 왔다. 황 대표도 이번이 처음 출석이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KT는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 현재 진행 중인 적폐청산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네어버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기사배치 조작과 포털의 여론 장악 등 쉽지 않는 문제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왔다.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말로 심정을 대변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조용히 입장했다.

양대 포털사는 대표보다 이사회 의장이 관심을 받았다. 네이버 이사회 이해진 의장은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그는 “성실히 소명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 역시 이번 국감이 첫 출석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오지 않아 빈축을 샀다.

한편 과방위 종합감사는 자유한국당의 국감 보이콧과 철회로 지연되고 있다. 오전 10시10분 시작한 회의는 5명의 의원만 질의를 하고 점심식사를 이유로 2시간여 동안 정회했다. 오후 2시20분 다시 열린 질의는 오후 5시20분 정회했다. 증인 심문 등은 오후 5시50분 속개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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