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분야의 ‘첫 번째 펭귄’ 되겠다는 과기부
‘첫 번째 펭귄’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무리를 지어 사는 남극 펭귄들은 배가 고파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기를 주저합니다. 바다표범이나 물개와 같은 물속의 천적들 때문인데요. 먼저 뛰어들었다가 잡아먹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한 마리가 과감히 뛰어듭니다. 그가 천적들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먹이를 무사히 구하는 것을 보고, 나머지 펭귄들도 뒤따라 들어갑니다. 과감히 뛰어든 그 펭귄이 바로 ‘첫번째 펭귄’입니다.
우리 사회에서의 첫 번째 펭귄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바로 이 첫 번째 펭귄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주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열린 ‘2017 클라우드 임팩트’ 컨퍼런스에서 노학명 과기부 소프트웨어(SW) 정책관(국장)이 한 말입니다. 과기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주무부처로 미래창조과학부 시절이던 2015년 9월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이후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우선’ 적용을 위한 제도 정비, 규제 완화, 시범사업 등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그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 국장은 “4차산업혁명을 이루는 기술 중 하나가 클라우드이며, 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반 기술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도입 리스크가 두려운 기업들이 위해 정부가 첫 번째 펭귄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선도적으로 클라우드 도입하면, 기업들도 이에 영향을 받아 다양한 아이디어와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다양한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처나 산하기관 등에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이, 기획재정부나 행정안전부와 협력을 통해 내년 정부 예산 편성에 클라우드 도입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클라우드 임팩트 행사에는 다양한 기업의 클라우드 기술 트렌드와 함께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의 도입 사례 발표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공단은 KT의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G클라우드)에 자사의 일부 서비스를 이관한 바 있습니다. 공단 서재억 차장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통한 업무 혁신을 할 수 있도록, G클라우드 내에 공기업을 위한 전용 존(zone)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주요 클라우드 기업의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AWS의 경우 3분기(7월~9월)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45억8000만달러(한화로 약 5조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MS도 애저 매출이 90%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IBM과 구글 또한 클라우드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여전히 AWS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분야에선 2~6위 업체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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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적용업무 확대”=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 최신 트렌드와 도입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2017 클라우드 임팩트’ 컨퍼런스가 24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SW) 정책관(국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정부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첫번째 펭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기존 3등급에서 기밀 정보가 제외한 부분까지 확대시킬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정부가 클라우드 확산에 관심을 갖고 활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클라우드’로 정보화사업 본격화=성북구 도시관리공단 서재억 차장은 지난 24일 개최된 ‘클라우드 임팩트 2017’ 세미나에서 “일부 직영 공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공기업들의 IT 구축 및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기업이 보안 측면에선 폐쇄적이지만 공유와 협업이 최근 추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를 통한 업무 혁신을 돕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효율적인 IT운영 및 관리를 위해 지난해 클라우드 도입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올 초 3개월 동안 클라우드 도입 테스트를 한 이후, 일부 웹 업무 시스템 15~20여개를 선정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넘긴 사례다. 현재 KT 유클라우드의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G-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5개 후발업체 합친 것보다 많아=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 시장이 여전히 40% 이상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전히 이 시장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시장 점유율은 35% 이상으로, 2~6위 사업자를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후발주자들이 계속해서 쫓아오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이 발표한 올 3분기(2017년 7월~9월)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20억달러(한화로 약 13조5700억원)로 집계됐다.
◆아마존-MS, 클라우드 덕에 분기 실적 ‘활짝’=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45억8000만달러(한화로 약 5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1억7000만달러로 36%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437억달러)에서 AW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지만, 북미지역 유통분야 영입이익(1억1200만달러)의 10배에 달한다. MS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도 14% 늘어난 69억달러로 집계됐다. ‘애저’의 매출도 포함된 수치다. MS는 애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성장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피스365와 다이나믹스365 매출도 각각 42%, 69% 늘었다.
◆이용득 의원, “노동시간 측정기록 클라우드에 올리자”=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가 노동시간을 입증해주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및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이하 노동시간 클라우드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노동시간 클라우드법’은 노사가 노동시간 측정기록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리고, 노사분쟁 시 국가가 이를 통해 이를 입증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의 근로시간 기록 및 신고의무를 신설하고, 근로자는 원하는 경우에 본인의 노동시간을 측정, 기록해 노동시간관리체계에 등록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바일 앱 등 기술 표준을 개발·보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보안 상품 3개 추가=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3개의 보안 상품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 및 업데이트 되는 보안 상품은 ▲컴플라이언스 가이드, ▲시스템 시큐리티 체커, ▲파일 세이퍼 등이다. 보안에 가장 민감한 클라우드 이용자들에게 높은 안전성을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중 컴플라이언스 가이드는 고객이 보안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 상품이다. 결제와 개인정보 취급을 위해 별도의 보안 인증이 필요한 전자상거래 등의 사업에 유용한 상품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회원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NHN엔터, 클라우드 기반 게임 개발 플랫폼 출시=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토스트 클라우드)에 글로벌 게임 통합 플랫폼 ‘게임베이스(Gamebase)’를 정식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게임베이스는 한게임 등 오랜 글로벌 게임 사업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갖춘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전문 그룹이 직접 개발한 상품이다. 인증, 보안, 결제, 운영, 분석 도구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지원함에 따라, 사용자가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 이를 통해 크루세이더퀘스트, 킹덤스토리, 일본 컴파스 등을 글로벌 원빌드 전략에 맞춰 런칭, 운영되고 있다.
◆엔비디아-AWS, 딥러닝 대중화 위해 협력 강화=엔비디아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딥러닝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및 한국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앞서 지난 5월 양사는 엔비디아가 개최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볼타 기반의 최신 GPU 인스턴스를 통해 LSTM 트레이닝 속도를 3배 가량 향상시켜 AI 개발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AWS의 클라우드위에 엔비디아의 GPU가 탑재된 아마존 EC2 인스턴스를 추가했다. 개발자 교육과 양성을 위해서도 힘을 합쳤다. 엔비디아는 딥러닝 연구소(DLI)를 통해 10만 명이 넘는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DLI의 모든 실습과정인 랩은 AWS 위에서 제공되고 있다.
◆KT, 자체 데이터센터에 SDDC 적용=KT(회장 황창규)는 소프트웨어(SW) 정의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가 SDDC’를 상용화했다고 27일 밝혔다. 내년부터 KT 자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다. ‘기가 SDDC’는 SW정의네트워킹(SDN) 및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클라우드 기술을 모두 통합한 플랫폼이다. 데이터센터 전반을 통합 제어하는 ‘SDDC 통합관리 플랫폼’과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SDN/NFV 오케스트레이터’ 등 국제표준에 맞춰 KT가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하고 7년 간의 클라우드(서비스 기능 가상화) 개발 운영 역량을 접목했다는 설명이다.
◆더존비즈온, 3분기 영업이익 25% 증가=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64억원의 매출과 25% 증가한 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75%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그룹웨어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라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ERP를 도입하는 신규 고객 비중 증가 및 기존 ERP 고객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이와 함께 그룹웨어 제품 매출도 30%의 성장세를 보였다.
◆T맵·IoT 기술 빌려쓰세요…SKT, API 포털 오픈=SK텔레콤은 T맵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자사의 기반 기술(API)을 한 곳에 모은 ‘API 포털’을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T맵의 노하우가 담긴 실시간 교통정보, 다중 경로 안내, 경로 최적화 등 T맵 관련 11종의 API와 IoT 기기 등에서 실시간 영상, 음성 및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스마트RTC 등 총 23개 API를 구매하거나 무료로 쓸 수 있다. 향후 인증 보안 기술(FIDO), 클라우드 기반 보안솔루션(SSM) 등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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