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2017 국내 클라우드 도입, 어디까지 왔나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주요 분야 기업들이 클라우드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기업의 유통 채널 역할을 하는 IT서비스 업체는 물론 가장 보수적이라는 금융권까지 최근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수치로 놓고 봤을 때 클라우드 도입율은 여전히 낮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디지털경제전망 2017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의 클라우드 이용자 평균 비율은 30%에 육박했지만 한국은 20%대에 그쳐 클라우드 활용도 측면에서 27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도입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권의 경우, 챗봇과 같은 AI 기반 신기술 수용 사업을 클라우드 기반에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오픈한 대화형 뱅킹플랫폼 ‘리브똑똑’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프라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도 11월부터 아마존의 음성인식 AI를 통해 파일럿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NH농협은행은 웹캐시를 통해 기업자금관리서비스(CMS) ‘클라우드브랜치’를 런칭했습니다.
제조기업의 경우도 ‘스마트팩토리’, 의료부문은 정밀의료나 원격진료 등 여러 이슈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의 경우, 전국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을 최대 70%까지 지원해 중소 규모 제조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도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2개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가 정식 등록됨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 물꼬가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클라우드 도입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IaaS 활용 이후 만족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오라클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9%의 기업이 IaaS로 기업의 혁신이 쉬워졌으며, 54%의 기업은 IaaS가 속도와 가용성 측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답했습니다. 71%의 기업은 IaaS 사용 이후 새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배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응답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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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속도내는 금융권…신서비스에 공격적 적용=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AI를 도입하기로 하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파일럿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6일 정식 오픈한 대화형 뱅킹플랫폼 ‘리브똑똑’ 역시 아마존웹서비스의 인프라를 간접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도 내년 초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한. 핀테크 관련 핵심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우선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시스템으로 꼽히는 계정계와 개인정보가 포함된 업무의 경우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많지만 핀테크 등 새로운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채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조기업 경쟁력 높이는 클라우드…도입 효과 얼마나?=지난 2015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NIPA)가 진행하고 있는 ‘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확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산업단지 클라우드 포털’에 등록돼 있는 서비스를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서비스 사용에 필요한 요금의 최대 70%를 정부와 공급기업이 분담 지원한다. 회계·세무·급여·예산, 문서관리, 연구성과물실험관리, 생상관리, 영업·판매 ·물류, 번역, 수출문서, 법률 규제정보, 교육, 서비스형 인프라(IaaS) 등 115개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현재 등록돼 있다. 올해 클라우드 보급 목표는 1200개 기업이다.
◆클라우드, IT서비스 사업모델 게임체인저 될까?=지난 2~3년 전부터 중소 IT서비스업체들의 내부 교육과정에는 ‘클라우드’라는 항목이 추가됐다. 그동안 수·발주 위주의 구축형 사업에 매진해 온 IT서비스업체에게 클라우드는 사업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조직 구성에도 변화를 주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5일,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 SK㈜ C&C는 현재 500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안착했다. LG CNS도 ‘클라우드 인티그레이터(통합사업자)’ 라는 사업모델을 들고 클라우드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한화S&C는 지난 해 9월에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혼 클라우드’를 런칭했으며, NDS는 AWS 어드밴스드 컨설팅 파트너사로 클라우드 구축 컨설팅, U2L 마이그레이션, 운영・관리 등 클라우드 도입과 관련된 전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ICT 부가가치·특허 최고…클라우드 활용률은 저조=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부가가치, 고용, 특허 등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활용률은 매우 낮았고 기업들의 웹사이트 보유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1일 서울 코엑스서 열린 한-OECD 국제콘퍼런스에서 '디지털경제전망 2017'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회원국 기업의 77% 이상이 웹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24% 이상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했다. 다만, 한국 기업의 웹사이트 보유율은 60.1%로 낮은 수준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활용률 역시 회원국 중 27위로 낮았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랙당 전력은 기존 4배”…효율적인 에너지관리 방법은?=기존 데이터센터의 랙당 전력 캐파(용량)가 2kW 수준인 반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이보다 4배 많은 8kW로 운영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비용 가운데 약 40%는 냉각, 즉 IT장비의 열을 식히는데 사용된다. 결국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절감하려면 냉각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DCIM 쿨링 옵티마이즈’는 데이터센터 공기 흐름을 조절해 평균 온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데이터센터 내의 공기흐름을 개선해 핫스팟을 제거한다. 이 회사 김민재 부장은 “모 전자회사의 ‘인공지능 스스로 에어컨’의 작동원리와 비슷하다”며 “랙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후화된 데이터센터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라클, “국내 기업,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만족도 증가”=한국오라클(사장 김형래)는 12일 분기별로 진행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현황 및 인식조사인 ‘You & IaaS’ 보고서를 인용, 서비스형 인프라(IaaS) 사용으로 69%의 기업이 IaaS로 기업의 혁신이 쉬워졌다고 밝혔다. 절반 이상인 54 %의 기업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IaaS에 투자하지 않는 회사가 IaaS를 사용하는 회사의 경쟁력을 따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 응답자의 약 3/4에 이르는 71%에 달했다. 이는 아태지역 평균인 67%보다 4%나 높았다. 또, 한국 기업들은 IaaS의 장점으로 시간과 비용의 축소를 꼽았다. 71 %의 기업은 IaaS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앱과 서비스를 배치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70%는 유지 보수 비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AIA생명, 데이터센터 현대화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구현=AIA생명 한국지점(대표 차태진)은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전면 구축,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AIA생명측은 한국 진출 3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보험, 그 이상을 넘어(Beyond Insurance)'라는 비전의 실행전략 중 하나로 지난 2년간 내부 전산망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데이터센터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 구축 예정인 인공지능(AI) 콜센터 'AIA온(AIA-ON)'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양 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그룹의 핵심 전략인 디지털 변혁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SaaS형 기업정보시스템 출시=NBP(대표 박원기)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사내 워크플로우 및 인사, 회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정보시스템 ‘워크플레이스(WORKPLACE)’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워크플레이스는 무거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 스타트업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심플한 UI와 간결한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에서도 웹의 모든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의 중요한 데이터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백업 정책과 글로벌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어, 영어 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를 기본 지원한다.
◆HPE, 아태지역에 ‘클라우드28+’ 포털=HPE가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에서 클라우드28+(Cloud28+)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클라우드28+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카탈로그 서비스 포털이다. HPE 측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용성을 높이고자 하는 ▲서비스 공급업체, ▲솔루션 공급업체, ▲독립 소프트웨어 판매자(ISV), ▲시스템 통합사업자, ▲배급업체,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열린 커뮤니티”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데 모은 하나의 연합 카탈로그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협력사 및 이와 잘 잘는 클라우드 환경을 적절하게 선택하고, 클라우드 관련 지식 학습도 할 수 있다. 아태 및 일본지역 내 40여개 HPE 협력사들이 클라우드28+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중앙대, MS 오피스 365 도입=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순동)는 중앙대학교가 오피스 365를 통한 클라우드 기반 메일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MS 스튜던트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통해 전교생 및 교직원들이 오피스 365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교내 교직원들의 메일 시스템을 오피스 365기반으로 전면 교체하면서 교내 IT 인프라 혁신을 단행했다.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의 서버 운용 대비 안정적으로 메일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적 자원 관리, 교내 조직도 열람, 대용량 첨부파일 전송, 그룹웨어 데이터 연동 등 대학 관리에 필수적인 요구사항도 오피스 365에 적용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2017 클라우드 임팩트-사례로 알아보는 실전 클라우드 도입 전략’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공공 및 금융, 제조 분야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클라우드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이 클라우드를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에 알아보는‘2017 클라우드 임팩트’컨퍼런스를 오는 10월24일(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합니다. 아직도 클라우드 도입을 어떤 분야에 그리고, 어떤 규제를 준수하면서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 2018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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