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줄서기’와 ‘축제’의 대결. 통신사 ‘아이폰8·8플러스’ 출시행사 분위기다. 한국에 아이폰을 도입한 KT는 처음 출시 때처럼 줄 세우기 마케팅을 이어갔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초청 고객 대상 행사로 차별화했다. 하지만 아이폰8·8플러스 기세는 예년만 못하다. 같이 발표한 ‘아이폰X(10)’가 시선을 뺏은 탓이다.
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아이폰8·8플러스 출시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오전 8시 서울 중구 루프트커피에서 행사를 가졌다. 예약자 중 40명을 초대했다. ‘문화가 있는 개통 행사’가 주제다. 초청 고객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며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셨다. 전원에게 ▲애플 ‘에어팟’ ▲스타벅스 상품권(5만원)과 텀블러 등을 선물했다. 또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 ▲아이패드 ▲누구 미니 등도 증정했다.
KT는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통행사를 열었다. KT는 100명을 초청했다. 선착순으로 선물을 차별해 줄서기를 유도했다. 66시간을 기다린 고객이 1등을 차지했지만 줄은 예전보다 짧았다. 1등은 1년 요금제와 스마트시계 2등과 3등은 ‘에어팟’을 제공했다. KT스퀘어 개통자 100명 전원에겐 아이폰 액세서리 패키지를 줬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구 강남직영점에서 고객을 맞았다. 전 세계 아이폰 전문 판매원 대상 경쟁서 10위안에 든 안택현 LG유플러스 사원이 진행했다. 30명을 초대 8명에게는 닥터드레 무선 헤드폰을 22명에게는 에어팟을 선물했다.
한편 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10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대부분 모델을 이날 출시 후 대기 없이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사전예약자 중 25%는 17~24세라고 전했다. 젊은층 선호는 그대로지만 관심은 떨어진 셈이다. 업계와 소비자는 아이폰8·8플러스보다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이 큰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30플러스’ 분산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