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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빅4, 챗봇 경쟁 본격화…KB국민은행도 챗봇 도입 착수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국민은행이 챗봇 도입에 나섰다. 이로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모두가 챗봇 구축에 들어갔다.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초 부터 본격적인 은행권 챗봇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머신러닝 활용 텍스트 기반 챗봇 시스템’ 사업 발주를 내고 본격적인 구현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업은 KB금융지주 계열사가 공동구매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증권, KB생명보험, KB캐피탈이 챗봇 도입에 나설 시 표준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동시 사용자 1000여명을 수용하는 챗봇 시스템과, 분산학습, 관리, DB 서버 구축을 진행한다. 챗봇 솔루션의 경우 현재 운영중인 ‘리브 똑똑’과 연계도 추진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메신저창에서 채팅을 통해 은행거래가 가능하고 음성인식을 통한 금융거래 및 사생활 보호 등의 보안성이 강화된 대화형 뱅킹 어플리케이션 ‘리브똑똑(Liiv TalkTalk)’을 정식 오픈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리브 똑똑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 스타뱅킹, 리브, 마이머니, 부동산, 스타알림 등 기존 앱과도 챗봇을 연계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11월 20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후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챗봇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이 챗봇 사업에 나서면서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의 챗봇 도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IBK기업은행이 텍스트 기반의 인공지능 상담 시스템인 ‘챗봇(chatbot)’ 시범사업에 나서고 11월 NH농협은행이 최초의 상용 서비스인 ‘금융봇’을 선보인 이후 가능성을 타진해오던 은행권은 올 상반기를 전후로 챗봇 시스템 본 사업을 발주하면서 상용 서비스 적용을 본격화했다.

2금융권의 움직임도 빠르다. 현대카드가 인공지능 챗봇 ‘버디’를 론칭했으며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챗봇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보험업권에서도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챗봇 사업이 현재 사업을 추진 중으로 은행권 뿐만 아니라 전 금융업권에서의 챗봇 상용화가 내년 상반기를 전후로 일대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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