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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내년 더 바쁘다’ 카카오, 광고·택시 등 수익화 시동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9일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2017년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20일 선보일 새 광고 플랫폼 테스트 현황과 내년 1분기 카카오택시 수익화 시도 등 매출 확보 계획을 밝혔다.

3분기 카카오는 연결 기준 매출 5154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10%가 증가해 2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최용석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 광고 플랫폼에 대해 “CBT(테스트) 기간 동안 전환율이 높다,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돌아간다, 타기팅이 고도화됐다는 부분 때문에 광고주들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OBT(공개테스트)를 20일경에 시작할 예정인데 플랫폼을 선택하기까지는 테스트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초기엔 비즈니스플랫폼 안정화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 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 30%선이다. 향후 비중 확대에 대해 최 CFO는 “새 광고 플랫폼이 카카오 광고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 광고 인벤토리를 활용해 지면을 확대할 예정으로 광고 매출 비중만 증가한다고 보기엔 어렵다. 30%보다는 소폭 높아지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지난 7일께 출시한 신규 광고 상품 쇼핑플러스 시장 반응 공개는 뒤로 미뤘다. 최 CFO는 “쇼핑플러스는 검색결과, 통합검색 최상단에 노출되는 상품으로 주목도가 높다”며 “피드백은 이른 시점이다. 다음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수익화는 내년 1분기 시동을 건다. 최 CFO는 “카카오택시 수익화 시점을 4분기 정도로 보고 있었는데 서비스 안정화,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 론칭도 있고 이해관계자 논의 일정이 지연돼 내년 1분기에 수익화 진행을 기대한다”며 “기업용 업무택시를 통해 가장 먼저 수익화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기업용 택시로 시작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2000만명을 넘겼다. 송금액은 7월 980억원, 8월 2300억원, 9월 3200억원 가량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3분기 가맹점 수가 2600여개로 기존 대비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CFO는 “4분기 이니시스 제휴 통해 가맹점이 2만개 정도로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도 알리페이의 오프라인 비즈니스 파트너도 통합될 예정이다. 국내에 3만4000여개 정도로 대부분 오프라인이다. 많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CFO는 가맹점 확대 효과에 대해 “송금기반의 앱투앱 결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기대를 하는 부분”이라며 “카카오택시 자동결제, 카카오페이 들어가 심리스(끊김없이)하게 모빌리티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마케팅 비용 전망은 기존대로 매출액의 한자리수 퍼센트포인트(%) 규모를 예상했다. 최 CFO는 “상반기엔 다소 낮은 수준으로 매출의 5% 정도, 3분기엔 6.5% 수준이었는데 4분기엔 높은 한자리수를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 봤을 때 높은 한자리수에 근접하는 마케팅 비용이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로엔의 보유 지분 활용 계획에 대해 최 CFO는 “로엔 지분을 76.4%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의 처분에 관련해선 고민해본 없다. 지분 가지고 제휴, 매각 등은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임지훈 대표는 최근 호응을 얻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 향후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임 대표는 “카카오미니를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다보니 수요가 높다고 판매를 바로 10만대, 20만대 하기보다는 천천히 업데이트시키고 피드백 받아가면서 의미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나가는게 궁극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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