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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되는 지진에… 지진 방재 용품 품절 이어져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지난 15일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수차례 연속 발생하면서 지진과 관련된 방재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푹신한 재질 지진방재 모자가 특히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보편화된 상품이나 한국에선 거의 판매가 없었던 제품이다. 갑작스런 주문폭주로 인해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며 품절을 선언했다.

지진 방재 용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커머스 업계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위메프는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 30분 만에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방재 모자를 추천 페이지에 띄우면서 화제를 모았다.

옥션 역시 비슷한 시간에 관련 물품 추천 페이지를 업로드하면서 약 8000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용자들은 이 같은 행보에 전반적으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평가를 내리며 빠른 대응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진 이전 (10~14일)과 지진 이후(15~19일)를 비교한 결과 안전모의 경우 143%까지 판매량이 급증했다. 구급키트도 104%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당일에는 구급키트의 판매량이 170%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핫팩과 비상식량, 응급약 등 20여개 물품을 한 곳에 모은 생존배낭도 40%이상 증가했다. 개별 물품을 각각 구매해 별도로 자신만의 생존배낭을 준비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11번가에서도 생존배낭 매출이 전월 같은 날 대비 291%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휴대용 라디오(15%), 손전등(41%)를 비롯해 생수, 라면, 통조림 등 비상식량의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티몬 역시 ‘재난용품’ ‘호루라기’ 등 지진관련 물품 검색량이 15일 전일 대비 19배까지 상승했다. 지진 비상용텐트, 응급담요, 손전등 등을 모은 ‘재난대비 비상용품 모음전’ 딜의 판매량이 지진 당일 기준으로 전월 동일 대비 282%까지 매출이 늘었다. 구급상자는 13일 대비 350% 매출이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갑작스런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생존에 필수적인 생수, 조리가 필요없는 가공식품 및 기저귀 등 육아용품의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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