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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휘트먼 HPE CEO 6년 만에 회사 떠난다…후임은 안토니오 네리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멕 휘트먼 HPE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내년 2월 회사를 떠난다. 후임은 안토니오 네리 사장이 맡는다.

21일(현지시간) HPE는 휘트먼 CEO가 2018 회계연도 2분기가 시작되는 내년 2월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17 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 중에 나왔다.

휘트먼은 “내년 1월까지만 회사를 맡고, 안토니오 네리가 2월 1일부터 CEO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직은 내려놓지만, 이사회 멤버로는 계속해서 활동한다.

올해 61세인 휘트먼은 2008년까지 이베이를 이끌었으며, HPE에는 2011년 9월 합류했다. 이번 사임 발표는 지난 7월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의 차기 CEO로 옮길 것이라는 보도 이후 4개월만이다.

당시 휘트먼은 관련 보도 이후 “HPE에서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으며, 우버의 CEO는 분명 내가 아닐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그의 설명대로 우버 CEO로는 자리를 옮기진 않았지만, HPE CEO직에서는 6년 만에 내려온 셈이 됐다.

휘트먼은 지난 2015년 기업솔루션 중심의 HPE와 PC 및 프린터 사업을 관할하는 HP로 회사를 쪼개는 등 HP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이후 사업부 매각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체질개선을 진행했다. 구조조정도 수시로 이뤄졌다.

내년 2월 새롭게 CEO자리에 오른 안토니오 네리는 HPE 핵심 사업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엔터프라이즈 영역을 총괄한 인물이다. 지난 6월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휘트먼의 후임으로 줄곧 거론돼 왔다.

이날 멕 휘트먼 CEO는 “2011년 HP에 합류한 이후 우리가 거둔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다”며 “지금이 안토니오와 차세대 리더들이 HPE를 이끌 적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HPE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2017 회계연도 4분기(2017년 8월~10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78억달러, 순익은 5억240만달러(주당 0.31달러)를 기록했다. 또 2017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374억달러를 기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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