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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분야 대표주자 한화그룹…“2025년, 방산 매출 글로벌 톱10 진입”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종합 방산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2025년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시장 10위 안에 드는 방산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9일 한화그룹은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주)한화를 비롯해 한화테크윈, 한화지상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의 사업현황과 향후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최세훈 (주)한화 전략기획팀장은 “자주국방 강화 및 4차 산업 육성 등 전체적인 신정부 공약에 맞춰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자주 국방 영역을 강화하고 유도 무기 사업에 대한 수주 및 해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내에서는 (주)한화를 비롯해 4개 계열사인 한화테크윈, 한화지상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방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한화는 2015년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2016년 두산DST(한화 디펜스)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한화테크윈에서 분리해 한화지상방산을 출범시켰다.



작년 기준 한화그룹 방위사업 부문의 매출 규모는 3조8000억원 수준이다. 매출로만 따지면, 국내 1위이며 세계에선 20위 규모다.

계열사별로 보면, 먼저 (주)한화는 유도무기, 탄약, 레이저 등 정밀타격체계 구성품 사업을 진행한다. 향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약체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한 전술지대지, L-SAM 및 천검 수주 등을 통해 유도무기체계 사업을 확장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시스템은 지상무기시스템, 지휘통제통신 시스템, 전자광학/레이더, 항공전자 분야가 주력이다 . 특히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개발을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전체 매출의 20~3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국 한화시스템 전략기획팀장은 “2025년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최대 30% 높이겠다는 목표”라며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디펜스는 국내 유일의 미사일 발사 체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기동, 대공, 유도, 항법장치 등을 생산한다. 한화디펜스는 1984년 한국형 보병장갑차 K20을 독자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K21 보병 전투장갑차 등 최고 수준의 기동무기체계 라인업을 확보했다. 아울러 기동 및 발사 체계 사업의 핵심 요소기술인 체계종합, 차체, 유압기술 등 보유 중인 항법장치, 레이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지상방산의 주력 생산품은 K-9 자주포다. 다년간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을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 등에 자주포를 수출했으며, 현재는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와 수출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동남아, 중동, 남유럽 등 신규시장에도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성상현 한화지상방산 해외사업팀 부장은 “K-9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유럽 고객이 굉장히 까탈스러운데 우리 장비를 중고로까지 살 정도로 K-9 자주포 성능이 높이 평가 받는다”며 “사막이나 영하 30~40도에서 시험 평가를 해보면 고객이 요청하는 부분을 잘 수행해 수출이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국책사업용 군용엔진을 조립하거나 군용 및 민항기용 엔진부품을 제작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공군, 해군, 육군 등에 제품을 납품한다. 2025년 ‘항공엔진 부품‧모듈’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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