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넘버3 IT기업으로”…한국후지쯔 최재일 대표의 용감한 출사표
-유통·보안인증 시장 확대, 인공지능(AI) 브랜드 ‘진라이’ 소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미 국내 유통업계의 점포 5만 곳 이상이 후지쯔의 POS 시스템을 사용 중입니다. 또, 시중 4대은행(우리, 신한, 국민, 하나은행은 검토중)이 후지쯔의 정맥인증솔루션 ‘팜시큐어’를 채택했습니다. 각 분야의 솔루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한국 시장에서 IT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넘버3’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지금 한국후지쯔가 처해있는 국내 시장 경쟁력으로는 솔직히 벅차보이는 목표치다.
서버나 스토리지와 같은 하드웨어(HW) 업체로의 인식이 강한 후지쯔는 유통과 금융, 병원 등에서의 솔루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IT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이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선임된 최 대표 역시 한국후지쯔에서 20년 넘게 유통 영업을 해 왔다.
지난 1974년 설립된 한국후지쯔는 올해 큰 변화를 겪었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올 초 20% 이상이 직원이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났다. 사업 구조도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HW 사업은 4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솔루션 서비스에서 나온다.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은 국내 대부분의 유통기업(대기업)에서 사용 중이며, 정맥인증솔루션은 현재까지 1만대 이상 팔렸다. 내년까지 누적 기준 3만대 이상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에서도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날 “보통 국내에서 외국계 IT업체의 역할이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들여와서 유통, 판매, 구축했다면, 후지쯔는 글로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의 수요에 맞춰 대부분 솔루션을 국내에서 직접 개발해 왔다”며 “대부분의 비즈니스를 한국화시켰고, 가치를 공동 창출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후지쯔는 고객의 고객을 위한 시스템, 즉 프론트 오피스 업무에 관련한 솔루션을 제공해온 만큼, 혁신 속도도 빠르다”며 “앞으로도 한국 고객 및 파트너와 비즈니스를 공동 창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후지쯔는 ‘후지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고객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브랜드인 ‘진라이’를 소개했다. 진라이는 IBM 왓슨과 흡사한 코그너티브 솔루션으로 2015년 발표됐다. 국내에서도 현재 보험사의 손해율 시뮬레이션, 발주 정확도 향상 등의 분야에서 채택을 논의 중이다.
최 대표는 “국내에선 진라이를 광범위하게 확산하기보다는 AI가 필요한 특정 도메인, 특정 고객과 함께 하나씩 레퍼런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본사에서는 딥러닝 칩이나 전용 서버를 생산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일본과의 관계는 좀 애매하지만, 그동안 대한민국 IT와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단순하게 서버나 솔루션을 파는 회사를 넘어 앞으로도 한국 기업 및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잇는 다리역할을 하며 엣지있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3월 마감되는 2018 회계연도에는 1900억원, 그 다음해에는 2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2017 회계연도의 경우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 지급으로 손실이 컸었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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