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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록체인 기업 웨이브즈 국내 진출…ICO 국제표준수립 나서

이상일
알렉산더 이바노프 CEO가 웨이브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알렉산더 이바노프 CEO가 웨이브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의 국내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비트퓨리 그룹(Bitfury Group)이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비트포인트재팬도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등 러시아와 일본 등지의 가상화폐 전문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연이어 발을 내딛고 있다.

19일 글로벌 가상 화폐 거래 플랫폼 웨이브즈 플랫폼(Waves Platform)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상 화폐 거래 플랫폼 ‘웨이브즈 클라이언트 1.0(Waves Client 1.0)’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6월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약 160만 달러(30,000 비트코인)의 자금을 조달한 웨이브즈는 18개월의 개발 과정을 통해 기존 온라인 금융 거래 플랫폼과 대등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화폐 거래 플랫폼 ‘Waves Client 1.0’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쉽고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UI)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사용 경험이 전무하더라도 모든 기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웨이브즈 알렉산더 이바노프 CEO는 “블록체인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플랫폼이다. 우리 개발자들은 지금껏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화폐 거래 플랫폼을 개발했다. 안정성 및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문가뿐 아니라 입문자들 또한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말했다.

‘Waves Client 1.0’에는 기존 온라인 금융 어플리케이션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간단한 사용 환경을 웹지갑(Wallet)에 도입했다. 등록 절차는 웹지갑 주소 접근을 위한 사용자 별 개인 키인 시즈 (Seeds)의 자동 저장 체계로 더욱 손쉽고 빠르게 지원되며, 사용자의 각 계정에 고유 식별자를 부여하고 아바타 생성 과정을 도입하여 간단한 인증 절차를 구현했다.

거래 과정을 간소화 시켰으며 시장 가격(USD) 및 전일비 등락률을 공시하는 등 사용자들에게 폭 넓은 데이터 제공을 위한 체제 또한 도입했다. 거래 내역도 전면 개편되어 거래를 날짜별로 그룹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든 거래 정보에 대한 효율적 접근을 지원한다.
분산형 거래소(DEX)도 선보였다. 자유자재로 움직임이 가능한 다이알로그 박스 (Dialogue Box)와 최소한의 클릭으로 실행 가능한 매도/매수 기능 덕분에 간헐적 매매자와 입문자들에게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

한편 웨이브즈는 협회 형태의 자율 규제 기관 설립을 통해 ICO 표준 수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CO 거버넌스 재단(ICO Governance Foundation, IGF) 및 다른 전문 재단과의 협력 하에 ICO 공시 방침 조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가상화폐 업계에서도 자율규제안을 마련하는 등 가상화폐와 ICO와 관련한 규제마련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2018년 초 발표 될 표준안은 고객 파악, 신원 확인을 위한 보고 지침서, 자금 세탁 방지 시스템, 프로젝트의 존속 가능성 평가를 위한 비즈니스 사전 조사 및 법적 평가 제도를 주요 사항으로 다뤄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의 보안과 기능을 유지하는 것에 더해 책임감 있는 사용을 장려할 예정이다.

웨이브즈에 따르면 현재 딜로이트(Deloitte) CIS, ICO 거버넌스 재단, 이더리움 컴피턴시 센터(Ethereum Competencies Center)을 필두로 많은 시장 참여자들과 자문가들이 이 협회에 대한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몇 달 간 웨이브즈는 스위스에서 협회 등록을 완료 후 집행 기구를 생성하여 제안된 업계 표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알렉산더 이바노프 CEO는 “규제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이는 가상 화폐업계가 당연히 고려해야 할 일이다” 며 올바른 규제 설계 및 구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알렉산더 이바노프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한국의 주요 블록체인 리더들과 블록체인, ICO, 가상화폐 등과 관련된 글로벌 트렌드 및 인사이트를 교류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저녁에는 코인원블록스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패널토론을 통해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19일에는 블록체인 도입 현황, 금융권의 동향, 가상화폐 생태계 등을 주제로 국내 금융사, 블록체인 업체 관계자와 패널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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