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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각종 악재…암호화폐 가격 전세계적 폭락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폭락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거의 모든 암호화폐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0% 이상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세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는 오전 24시간 전 대비 15~30% 가량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암호화폐 관련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우선 전 세계 국가들이 암호화폐 규제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미국, 일본, 한국에 이어 최근 인도가 암호화폐를 규제해나가겠다고 공표하면서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일본에서 암호화폐 관련 해킹 사건이 발생한 것도 악재로 분석된다. 최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 정부도 규제 강화를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선 달러와 연동되는 암호화폐 테더코인이 시세 조작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테더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가격이 고정돼 다른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데 사용되는 코인으로, 홍콩 스타트업 테더가 발행한다.

테더는 테더코인을 통해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테더가 지급능력 없이 불법으로 테더코인을 대량 생산했을 가능성도 있다. 테더코인 배후에 홍콩에 위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비트피넥스와 테더에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다.

또한 페이스북은 지난달부터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정책은 페이스북과 연계된 모든 플랫폼 하에 공통 적용될 방침이다.

국내에선 지난 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을 암수수색했다. 빗썸이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적절히 이행했는지와 해커의 침입 경로 등을 추적하기 위함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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