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간판 내렸던’ 엔씨소프트, 장애보상은 어떻게 되나?
- 엔씨, ‘리니지M’ 정상화…타 게임들도 서비스 준비
- 리니지M 기준 5시간50분간 서비스 중단…매출·회사브랜드에도 타격
- 보통 IDC 장애 발생 시 서비스 비용 감면해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게임 접속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리니지M’부터다. 2일 오전 KT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서비스 장애로 약 5시간50분동안 리니지M 등 전체 게임 서비스가 중지됐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전체 공지를 통해 “오전 8시50분에 발생한 KT IDC 장애로 인해 약 5시간50분 동안 게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KT IDC 복구 이후 임시 점검이 완료돼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또 “리니지M 외 타 게임들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모바일)게임은 대표적인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다. 이번처럼 IDC 장애가 발생하면 서비스 접근 자체가 막힌다. 오프라인 점포로 치면 간판을 내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IDC 장애로 종종 서비스 접속에 차질을 빚은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6시간 가량 길게 장애가 발생한 사례는 처음으로 파악된다.
리니지M만 해도 하루 수십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게임이다. 반나절 가량 서비스가 중지됐으니 매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회사 브랜드에도 일정 부문 훼손이 발생했다. 게이머들은 KT IDC 장애 공지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를 겨냥한 불만의 글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도 “IDC 보상이 문제가 아니다. 이번 일로 공들여 쌓은 회사 이미지에 훼손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통 IDC 장애가 발생하면 서비스 이용비용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계약 건마다 보상이 다르다.
이에 대해 KT는 "우리의 문제인지 한전 문제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보상문제도 결정될 예정"이라며 "추후 이같은 사고가 재발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KT는 지난 2015년 7월 자사의 IDC 상품인 ‘올레 비즈 코로케이션’의 서비스 장애 발생 보장 기준을 100% SLA로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수준협약(SLA)에 따라 1개월에서 최대 3개월의 서비스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SLA가 100%라는 것은 1초라도 장애가 발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엔씨소프트가 SLA 프리미엄형 서비스를 지원받을 경우 3개월의 서비스 요금을 받을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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