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핑거, 비케이메디컬그룹로 부터 800만불 투자유치…글로벌 '블록체인' 공략 본격화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핀테크 및 금융IT 전문기업인 핑거(대표 박민수)인 싱가포르 비케이메디컬그룹(BK Medical Group, 대표 김병건)과 미화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이번 핑거에 투자를 결정한 비케이메디컬그룹의 김병건 대표는 지난 2000년대초 의료SI 벤처 비트컴퓨터 주요 투자자로서 국내에 알려진 인물인다. 현재 코스닥시장 바이오메디컬벤처 ‘휴젤’의 2대 주주이기도 한 김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의결권을 1대주주인 배인캐피털(Bain Capital)에 위임하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당황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 핑거패밀리그룹 투자에도 김 대표 자신이 취득하는 지분에 대해서 의결권을 모두 박민수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하는 파격을 보였다.

핑거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IT 플랫폼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수 대표는 “그동안 국내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핀테크 및 금융 SI 기업으로서 차분하게 실력을 키워왔다"면서 "혼인을 통해 가족을 맞이하는 심정으로 BK그룹 투자를 받아들여서, 아시아 등 전세계로 진출해 최고 수준의 핀테크 및 블록체인 금융기술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비케이메디컬그룹의 김병건 대표도 “한국 금융기관들의 기술협력파트너 중 핑거의 명성과 신뢰도를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다”면서 “핑거가 향후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금융솔루션으로 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하는데 핑거의 가족이 되어 돕겠다”고 말했다.

핑거는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제공, 고객자산관리시스템 구축 분야 등 경험이 풍부한 금융전문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계열사로 P2P금융솔루션기업 ㈜렌딩사이언스 (Lending Science), 빅데이터 기반의 소셜신용평가 기업인 ㈜핀테크, 베트남 현지법인 ㈜핑거비나(Finger Vina)등이 있다.

스크린 스크래핑(Screen Scraping)기술은 핑거가 지난 2000년 창업이래 국내 최고의 기술을 구현한 특허 받은 기술이다.

한편 비케이메디컬그룹은 한류 성형을 상징하는 성형외과로 유명한 강남 신사동의 BK성형외과 설립자인 김병건 대표가 10년전 싱가포르로 이주한 후 만든 싱가포르법인이다.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의료기관, 자산관리기업, 투자기업, IT기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기관급 개인투자자로 유명하다.

취득한 지분의 의결권을 박민수 대표에게 100% 위임한 것과 관련, 회사측은 "2000년 12월 창업한 핑거의 CTO로 시작해 2002년 12월 최고집행임원 CEO로 취임한 이래 오늘의 핑거패밀리그룹을 만든 박민수 대표의 리더십과 인성을 믿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향후 그가 특히 블록체인기반 비즈니스 영역으로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록 기자>rock@ddialy.co.kr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