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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주총 개막, 화두는?…SKT ‘파격’ KT ‘불안’ LGU+ ‘무난’

윤상호
- SKT 주총 집중일 회피·전자투표 도입…KT, CEO 선정 외압 축소 정관 변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 정기주주총회가 다가왔다. 오는 16일 LG유플러스가 1번 타자다. SK텔레콤은 21일, KT는 23일 예정이다. 이번 주총을 맞는 3사의 분위기는 다르다. SK텔레콤은 ‘파격’ KT는 ‘불안’ LG유플러스는 ‘무난’하다는 평가다.

12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사진 왼쪽>, KT 황창규 대표<사진 가운데>, LG유플러스 권영수 대표<사진 오른쪽>가 의장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6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용산사옥 지하2층 대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안건은 ▲제22기(2017년) 연결재무제표 및 제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다.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제22기 매출액 12조2794억원 영업이익 8263억원 당기순이익 5471억원을 달성했다. 주당 4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시가배당율은 2.8% 배당금 총액은 1746억원이다.

무인비행장치(관련 모듈 포함)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사업 등을 정관에 추가한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작년 11월 ‘유플러스 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상용화했다.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로 원격 조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 가지 않고 드론을 제어할 수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하현회 LG 부회장, 사외이사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 사외이사 정하봉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재선임이다. 감사위원도 마찬가지다. 아사 보수한도는 2017년과 동일한 50억원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1일 오전9시 서울 중구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주총을 연다. SK텔레콤은 작년 주총 장소 접근성 개선에 이어 올해는 주총 집중일을 피해 날을 잡았다. 전자투표제도 도입했다. 안건은 ▲제34기(2017년)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다.

SK텔레콤은 K-IFRS 연결기준 제34기 매출액 17조5200억원 영업이익 1조5366억원 당기순이익 2조6576억원을 기록했다. ▲서성원 이동전화(MNO)사업부장 2755주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1594주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1358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지난 2월20일 기준이다. 행사기간은 오는 2020년 2월21일부터 2023년 2월20일까지. 행사가격은 25만4120원이다. 행사가 기준 ▲서성원 사업부장 7억10만600원 ▲이상호 사업부장 4억506만7280원 ▲유영상 센터장 3억4509만4960원이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23만3500원이다. SK텔레콤은 작년 정기 주총에선 박정호 대표에게 스톱옵션 6만6504주를 줬다. 내년 3월25일부터 분할 행사할 수 있다.

사내이사 유영상 센터장 사외이사 윤영민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신규선임이다. 윤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맡기로 했다. 기존 사외이사 4명은 그대로다. 윤 교수 추가로 SK텔레콤 사외이사는 5명으로 늘어난다.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2명 가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총 8명이다. 이사 수 증가에도 불구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원으로 유지했다.

KT는 오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개최한다. 일반주주 입장은 오전 8시부터다. KT 주총은 다사다난하다. 안건을 처리하려는 회사와 반대하는 일부 주주와 충돌을 반복했다. 주총 집중일 개최도 여전하다. ▲제36기(2017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다룬다.

제36기 KT는 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3조3877억원과 1조3753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5615억원이다. 정관 변경은 사업영역을 확장과 이사회 권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외부 압력이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영화 이후 정권과 CEO가 운명을 같이했던 KT의 흑역사가 이번 주총으로 단절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너지 사업은 전기안전관리 대행업을 더했다. 종합건설업과 전문디자인업을 신설한다. 또 복수대표이사제를 채용한다. 회장 추천 권한은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꾼다. CEO추천위원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CEO 후보는 기업경영경험을 필수자격으로 신설했다. 사외이사 자격요건도 둔다. 사외이사는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내이사는 구현모 경영기획부문장은 연임이다.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신규다. 임헌문 전 매스총괄 대신이다. 사외이사는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임이다. 김대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비서관,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새로 이름을 올린다. 이들은 현 정권과 가까운 인사라는 점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감사위원회 위원은 장석권 임일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이사 보수한도는 2017년처럼 65억원으로 책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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