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블록체인 혁신] 전하진 위원장 “블록체인 5~10년 뒤 , 자아실현 사회의 근간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5~10년이 지나면 사회 곳곳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일상화될 것입니다. 이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자아실현 욕구 충족을 우선하게 됩니다. ‘자아실현 사회’가 도래하는 것이죠”
22일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2018 블록체인&이노베이션 전략 컨퍼런스’에서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사진>은 “블록체인 기반 세상을 뜻하는 ‘블대륙’의 도래는 우리가 ‘자아실현’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하진 위원장은 “1997년 IMF가 터지던 시기, 한컴 대표직을 맡았다. 당시 회사에서 500원짜리 100만주의 스톡옵션을 줬다. 당시 주가가 400원일 때다”라며 “1년 반 뒤에 그 스톡이 5만 8000원이 됐다. 그런데 1년 만에 2000-3000원까지 떨어졌다. 바로 닷컴 버블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저는 비트코인 가격엔 관심이 없다. 가상화폐(암호화폐)는 거품이 꺼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기술 발전이 투자자들 기대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 5~10년 뒤에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편하게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블록체인의 탄생 계기가 금융 위기라고 진단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가 높아져, 새로운 변화 모색이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우려가 나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인류 문명 발전 과정을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예였다. 예전엔 배의 동력이 노예들의 근력에 기반했다. 그러나 최근엔 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의 근력을 기계가 대신하게 됐다. 인터넷이 활성화된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의 감각이나 신경을 대신하는 기계가 생산됐다. 사람들이 4차 산업 혁명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머리를 대신하는 존재가 탄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회 곳곳에선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게 되면서 오히려 삶에 대한 인류의 만족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AI(인공지능) 등의 발전이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하진 위원장은 블록체인 발전이 이 같은 우려를 씻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매슬로의 인간 욕구 5단계 중 현재 문명에서는 맨 위 단계인 자아실현 욕구가 더 중요하다”며 “이제는 자아실현 욕구가 채워져야 ‘일자리’로 인정받는 시대다. 삼성전자에 입사해도 많은 젊은이들이 ‘재미없다’는 이유로 퇴사한다”고 말했다.
점점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근로자들이 자아실현 충족 욕구에 눈 뜨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점에서 전하진 위원장은 자본주의가 일정 부분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제까지 자본주의가 사회 발전을 이끌어왔음은 부정할 수 없으나, 인간의 자아실현 욕구 충족 관점에서 보면 자본주의가 한계에 다다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가상화폐의 미래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다수가 비트코인에 권위를 부여했다. 현재는 이 신뢰가 불안정해 가격이 오르내리지만, 적어도 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시대 ‘블대륙’에도 비트코인이 계속 존재할 것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사회에서는 가상화폐 교환이 좀 더 안정적으로 구현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그는 블대륙의 경제 방식이 기존 자본주의 시장보다 공평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블대륙이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이며, 기존 자본주의 시장보다 공평할 것으로 본다”며 “오프라인 나라들은 먼 산만 쳐다봐선 안 된다. 이 블대륙과의 소통을 활발히 할거냐 아니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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