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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사회 2기 출범…‘프로젝트 꽃’에 힘 실린다

이대호

- 스몰비즈니스 위한 ‘사업하기 좋은 플랫폼’으로 변화 가속도
- 지역 창업·창작 성공 이끌 오프라인 지원도 강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이사로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사진>를 최종 선임했다. 주주총회는 오전 10시부터 50여분간 진행됐다.

최 리더는 주주총회에서 “저는 약 20년 동안 네이버에서 기술 개발 플랫폼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사업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기존 이사님들과 함께 훌륭하신 이사님들과 함께 네이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최 리더는 앞서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대체할 인물로 선임됐다. 국내 인터넷 업계 상징적 인물의 뒤를 이은 만큼 그의 어깨가 무거울 법하다.

사실 최 리더는 이미 사내이사직에 이름을 올렸어도 어색하지 않은 인물이다. 네이버 내 수많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 중의 리더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비즈니스 총괄 리더로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네이버는 어떻게 움직일까. 회사 살림을 직접 챙기는 실무형 인재를 이사회 사내이사로 맞은 만큼 변화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

우선 ‘프로젝트 꽃’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재 최인혁 리더는 스몰비즈니스를 위한 기술플랫폼 개발과 정책 연구 등 프로젝트 꽃의 핵심 실무과제를 담당하고 있다.

해피빈 대표이기도 한 최 리더는 모바일 네이버 첫화면에 ‘함께N’ 주제판을 만들고,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와 함께하는 스몰비즈니스, 창작자, 소셜벤처 등 다양한 파트너들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에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현재 최 리더는 CTO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위원회를 통해 기술과 비즈니스 툴을 결합하며 ‘기술 비즈니스플랫폼’의 기반을 구축하는 핵심 실무 과제도 담당하고 있다. ‘2016 네이버 커넥트’ 발표 당시, 최 리더는 “개발자가 비즈니스플랫폼을 총괄한다는 것은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에게 최적의 비즈니스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원 방향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최 리더는 스몰비즈니스 사업성장과 역량강화를 위한 도구(툴) 개발과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기존 스토어팜을 다양한 기술과 데이터가 접목된 클라우드형 쇼핑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로 개편하고 판매자들을 위한 마이크로 빅데이터플랫폼인 ‘비즈어드바이저’를 선보였다.

이밖에 상품등록 과정에서 이미지 분석기술을 적용하고 사용자 리뷰 키워드 자동 추출 빛 분석을 위해 텍스트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하는 등 판매자들을 위한 AI 기반의 도구형 비즈니스플랫폼 확장에 주력한다.

최 리더는 지난해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를 부산에 처음 설립하는 등 지역 중심의 스몰비즈니스의 성장도 강조한 바 있다. 지역 사업자가 해당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는 파트너스퀘어를 광주와 대전에 설립하고 사업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멘토링을 더욱 촘촘하게 설계, 창업·창작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한성숙 대표가 이끄는 프로젝트꽃의 방향성에 최인혁 리더가 기술개발과 실제 성과로 힘을 실어주면서 이사회 내부에서도 프로젝트꽃 추진 과정에 설득력이 더해질 것”이라며 “올해 기술기반 플랫폼으로의 확장과 파트너스퀘어의 역할 진화 등 프로젝트꽃 역시 공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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