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인공지능 전문업체 ‘애피어’, “AI는 거대한 흐름...아시아 시장 선점”

신현석

[타이페이(대만)=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기업 애피어가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기업들이 소비자 관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마케팅 해법을 제시했다.

1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애피어(Appier)의 CEO 겸 공동 창업자인 치한 위<사진>는 “2013년 쯤부터 AI는 업계 불문,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화두로 자리매김했다”며 “모든 업계가 AI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혁신’과 맞먹는 새로운 시장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애피어의 최고 영업 책임자인 파브리지오 카루소는 “아시아 국가에서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 속도가 빠르게 성장해,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마케터가 소비자에 접근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졌다”며 “그동안 기업들에 제공해온 AI 기반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발휘해 마케터들이 시대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피어는 대만의 AI 플랫폼 기반 솔루션 제공업체다. 기업체가 당면한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지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AI, 데이터 분석, 분산 시스템, 마케팅 등 여러 분야 전문성을 갖춘 컴퓨터 공학자와 엔지니어가 중심이 돼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애피어의 최고 데이터 과학자 쉬안 티엔 린은 “데이터 시장의 크기가 커지면서 AI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의 발생이 AI 산업의 기초”라며 “AI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보험, 헬스케어, 금융 등 분야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학습해 생성한 자료를 활용해 기업들은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애피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타이베이,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도쿄, 오사카, 시드니, 호치민시, 마닐라, 홍콩, 뭄바이, 뉴 델리, 자카르타, 서울, 방콕 등 아시아 전역 14개 시장에 진출해 약 100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 및 에이전시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피어는 올해부터 대만에서 ‘APPIER ASIA PACIFIC PRESS & ANALYST SUMMIT 2018’을 개최한다. AI 기반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애피어는 올해 행사에 한국, 싱가포르, 일본 기자를 초대해 경영 목표, AI에 대한 비전 및 최근 제품 동향을 소개했다. 올해 행사는 4월9일부터 11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 애피어는 ‘2017 디지털 소비자 행동 양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17년 아시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애피어 주관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5조 건 이상의 자료 분석을 기반으로 디지털 기기의 온라인 사용 현황을 일일 및 주간 단위로 조사해 국가, 성별, 연령, 업종별로 분류한 것이다. 이 보고서를 통해 마케터는 시장을 더 수월하게 파악하고 소비자의 이동 경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피어의 경영진은 싱가포르,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계,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치한 위 CEO는 “우리의 R&D팀 구성원들은 80프로 이상이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300편 이상의 인공지능 분야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300건 중 100개는 AI 최고 권위지에 발표됐으며, AI 관련 대회 우승자 출신도 6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피어의 AI 기반 광고 플랫폼 제품인 아익슨(Aixon)은 ‘잠재고객 예측 세분화(predictive audience segmentation)’ 등 기능을 활용해 고객사의 광고 성과를 높인다. 아익슨 플랫폼은 일종의 ‘예측적 고객층 세분화 툴‘로서, 사용 기업들로 하여금 자사 고객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기업들은 알고리즘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고객 정보를 토대로 기업 전략을 짤 수 있다.

치한 위 CEO는 “우리 고객사들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가 직접 AI팀을 구성하는 게 어렵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해결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우리 솔루션을 통해 쉽게 개발하고. 사용자들에 대한 예측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기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피어 측은 아익슨 플랫폼을 통해 300% 이상의 광고 비용 대비 수익률(Return on Ad Spend, ROAS)을 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타이페이(대만)=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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