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금융권의 로봇프로세스 자동화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기위한 금융권의 IT투자가 더욱 속도를 내는 형국이다 .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전행 확산 프로젝트 사업에 착수했다. 4월부터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한은행은 모든 업무에서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를 추출하고 선제적으로 시스템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7년 RPA 솔루션 구축을 은행권 최초로 대출 영역에 적용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여신업무에서 고객이 스크래핑으로 제출한 소득 및 재직서류처리를 자동화 했으며 단순 반복 업무의 축소와 24시간 365일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대출 신청이 갑작스럽게 몰리는 상황에서도 심사 진행이 가능해 고객에게 보다 빠른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RPA 솔루션 구축은 EY한영이 주사업자 역할을 맡았다. EY한영은 필요한 시스템 운영구조(아키텍쳐) 구성과 시스템 환경, 운영에 필요한 프로세스와 정책, 내재화를 위한 교육을 포함하여 RPA 확장을 위한 준비를 함께 수행했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RPA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반복적인 카드 국제 정산 업무에 RPA를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RPA를 통해 카드 국제 정산 업무 프로그램 실행부터 파일 변환 및 저장과 전송까지 일련의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했다.
신한생명은 8개 과제를 바탕으로 RPA 도입에 최근 착수했다. 업무지원과 본사 업무 8개 과제를 선정해 RPA 도입을 타진한다.
IBK기업은행도 RPA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노동력이 인적자원을 보조해 단순/반복/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후선(BPR)업무 7개 영역을 시범적용 후 확대할 예정이다. 7개 영역으로는 ▲금융정보 대량조회 ▲예금압류 등록/해제, ▲여신서류 발급대행, ▲여신심사서류 정리, ▲공과금 지급결의 등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말 단순·반복적인 업무의 자동화를 RPA 도입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RPA 솔루션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 제고 및 정확도 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업무 자동화 대상으로 4가지 영역을 우선 추진한다. ▲기업여신실행 ▲중개업소 조사가격 적정성 검토 ▲KB부동산 플랫폼 내 홍보의뢰 매물 소유자정보 등록 ▲중고차 대출한도 산정을 위한 시세 전산등록 등 4가지다. 농협금융그룹도 올해 RPA 확대 추진 등 업무효율화를 통한 경영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RPA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특히 최근 들어 RPA 도입을 통한 효과가 검증되면서 금융권의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RPA 도입 후 업무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검증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