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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멀티 클라우드’ 시대 본격화되나…수혜자는 누가?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 1월 애플이 공개한 ‘iOS 보안 가이드’에 따르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된 고객 데이터 관리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S3와 구글 클라우드 컴퓨트(GCP)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이 문서를 통해 애플이 클라우드 파트너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인데요. 애플은 최근까지 AWS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사용하다고 밝혀 왔는데, MS에서 구글로 바뀐 것입니다. 애플은 구글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지만 클라우드 시장에선 애플이 구글의 고객인 셈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전개에 있어 매우 유리합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돼 감에 따라 이제 가용성이 중요한 기업 고객은 하나의 퍼블릭 클라우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즉, 클라우드가 무르익기 전에 기업 대부분이 AWS이나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만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백업이나 재해복구(DR) 용도의 다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사례를 보면 일부 기업들이 구글을 그 대안으로 삼고 있는 듯 합니다.

애플 이외에 구글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를 클라우드 고객으로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체 인프라 및 AWS를 사용하고 있던 트위터가 300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하둡 클러스터 및 콜드 스토리지(자주 사용하지 않는 저장공간) 인프라를 구글 클라우드 컴퓨트(GCP)로 옮긴 것인데요.

애플이나 트위터 이외에 국내 기업들만 봐도 이같은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AWS과 MS, IBM 클라우드를 모두 사용하고 있으며 넥슨이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사는 AWS 이외에 MS 애저를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백업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처럼 멀티 클라우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구도에는 어떠한 영행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난주에는 올 1분기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 LG유플러스의 평촌 메가센터(IDC)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런칭 등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래는 최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트위터도 구글 클라우드 쓴다…하둡 클러스터 이전=구글이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트위터는 자체 운영하던 콜드 스토리지 및 하둡 클러스터를 구글 클라우드로 옮겼다. 이는 수만대 이상 서버에서 활용되는 약 300PB 이상의 용량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는 모두 기존에 사용하던 아마존웹서비스(AWS) 외에 추가로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형태다. 일부 외신은 트위터가 구글에 월 1000만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업계는 “많은 기업이 AWS이나 MS 애저를 선택하는 쏠림 현상이 있지만, 구글이 트위터 규모의 고객을 몇 개 더 확보한다면 시장 구도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 선두 AWS에 조금씩 격차 좁히는 MS·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알리바바 등 ‘빅5’ 클라우드 업체 모두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점유율이 증가했다. 특히 AWS은 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MS와 구글, 알리바바 등이 조금씩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60%가 넘는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출은 150억달러(한화로 약 16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 늘어난 수치다. MS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0%대의 시장 점유율에서 올 1분기 13%로 3% 포인트 늘었으며 구글은 5%에서 6%로 소폭 증가했다. IBM은 8%대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 IDC에서 AWS·MS·네이버 클라우드 연결=LG유플러스는 자사의 평촌 데이터센터(IDC)와 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3가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사내 보안문서 및 개인정보 DB 서버와 같이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인프라는 IDC에서 구축·운영하고, 웹서버와 같이 외부 접속이 허용된 인프라는 퍼브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IDC와 클라우드 각각에 구성돼 있는 인프라 간의 데이터 전송 시, 일반 인터넷 회선이 아닌 외부와 분리된 전용회선을 사용한다.

◆알리바바 지난해 클라우드 매출 101% 증가=알리바바의 지난해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21억3500만달러(한화로 약 2조3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그룹 전체 매출은 398억9800만달러(43조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핵심사업인 커머스(온라인 유통) 매출이 341억2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업 가운데 가장 성장세가 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에서 2017년 상반기 기준 47.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8년 1준기에 316개의 새로운 상품 및 기능을 출시했고, 이중 60개가 AI와 데이터 관리, 보안 부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캐세이퍼시픽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우미영 한국MS 부사장 “서비스 가치 제대로 인식돼야 클라우드 생태계 성장”=우미영 한국MS 파트너 및 SMC 사업본부 부사장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 IT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때문에 가격이 오픈돼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에서 파트너의 서비스 제공 역량은 더욱 중요하며, 이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MS에 합류한 이후 약 18개월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애저)를 제공하는 파트너인 CSP(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 숫자는 2배 가량 늘었다. 그는 “파트너에게도 함께 변화하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파트너 대상의 클라우드 관련 교육도 한 달에 많을 때는 50회 정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대 올 것=제프 클라크 제품 및 운영 부문 부회장은 1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델테크놀로지스월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협업 컴퓨팅 ▲IoT ▲멀티 클라우드 연결 ▲SW 정의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등의 시장 상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델에 따르면 56%의 클라우드 유저가 하나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넘어가고 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을 이해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옮길 수밖에 없다. 컨테이너 기반의 마이크로서비스가 가속화되고 클라우드 티어링, 즉 퍼블릭 클라우드의 데이터를 다시 온프레미스(구축형)으로 저장하는 것이 중요해지며 클라우드 관리 역량도 자동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S, 1분기 호성적…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사업 호조=삼성SDS는 3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18년 1분기 매출액은 2조3569억원, 영업이익은 18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동기 대비해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24% 정도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클라우드 사업 호조와 스마트팩토리 포함 솔루션 사업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해 10.2% 늘어난 1조 3457억원으로 집계 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0% 정도 증가했으며, 스마트팩토리 사업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약 30% 정도 늘었다.

◆IBM 왓슨과 맞짱?…국내 병원-SW기업, AI 진단서비스 ‘닥터 앤서’ 개발 돌입=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사업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한국형 정밀의료 서비스의 이름은 ‘닥터 앤서(Dr. Answer)’다. 올해부터 3년 간 총 357억원이 투입된다.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는 질병 예측·진단·치료 등을 지원한다. 총괄 주관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수도권 및 권역별 거점 병원 등 총 25개 의료기관과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카카오브레인 등 19개의 ICT·소프트웨어(SW) 기업이 참여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리스 컴퓨팅 등 신규서비스 2종 출시=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대표 박원기, 이하 NBP)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서버리스 컴퓨팅 상품(클라우드 펑션) 등 신규 상품 2종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람다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펑션, 구글 클라우드 펑션 등 대다수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출시한 서비스다. 이와 함께 NBP는 이미지 변환 서비스인 '이미지 옵티마이저(Image Optimizer)' 상품도 출시해 총 91개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밝혔다.

◆VM웨어, ‘버추얼 클라우드 네트워크’ 공개=VM웨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18에서 ‘버추얼 클라우드 네트워크(VCN)’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VCN은 기업이 극도로 분산된 환경에서 전체 네트워크에 걸쳐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사용자를 연결하고 보호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패브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VM웨어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SDDC), 지점(branch), 클라우드, 통신 환경 전반에 걸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폭넓고 일관된 연결성과 보안을 구축하는 NSX 네트워크 및 보안 포트폴리오도 발표했다.

◆주니퍼네트웍스, 안전하고 자동화된 멀티클라우드 환경 구현 간소화=3일 주니퍼네트웍스는 콘트레일 엔터프라이즈 멀티클라우드(Contrail Enterprise Multicloud)의 확장을 발표했다. 콘트레일 엔터프라이즈 멀티클라우드 확장은 멀티벤더 환경 전반과 다양한 클라우드, 물리 및 가상환경에서 실행되는 워크로드를 위한 정책 및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5단계 멀티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레임웍도 발표했다. 모범사례, 원활한 기술 추가, 권장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안전하고 자동화된 멀티클라우드를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와이즈넛, 이천도자기축제 홈피에 AI 챗봇 적용=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은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제32회 이천도자기축제’ 홈페이지에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다이노 챗봇’을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다이노 챗봇은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SaaS) 서비스다. 이를 통해 축제에 관심 있는 참여객들은 즉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있나요?“라고 질문하면 분야별 체험 프로그램 일정을 제공한다. “연예인 공연 누가와?”라고 질문하면 “개막식 당일 축하공연에는 A걸그룹의 무대가 8시부터 준비되어있어요!”라고 답한다.

◆펜타시큐리티, ‘클라우드브릭’ 독립법인 설립=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클라우드 웹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브릭(대표 정태준)’을 별도 독립법인으로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클라우드브릭은 서비스 출시 이후 3년간 27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50개 파트너십, 8000여명 사용자 가입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12월 분사해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에 선정됐다. 클라우드 기반 WAF(Web Application Firewall), SSL 및 디도스(DDoS) 보호 솔루션으로 트래픽 기반 가격 정책의 SECaaS(Security-as-a-Service)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랩, AWS 고객 위한 클라우드 차세대 방화벽 선봬=안랩(대표 권치중)은 클라우드 차세대 방화벽 ‘안랩 v트러스가드 for AWS(이하 vTG)’를 출시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 플레이스에 입점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안랩 vTG’는 차세대 방화벽 ‘안랩 트러스가드’의 기능을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클라우드 차세대 방화벽이다.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방화벽 ▲침입 방지 시스템(IPS) ▲애플리케이션 컨트롤 ▲콘텐츠·웹 필터링 ▲데이터 유출 방지(DLP) 등 최적의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틸론, 日 클라우드 엑스포 참가=틸론(대표 최백준·최용호)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동경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일본 클라우드 컴퓨팅 엑스포(Cloud Computing EXPO Japan)’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일본 클라우드 컴퓨팅 엑스포는 일본 최대 IT 박람회인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18’ 의 일환으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 참가 중인 틸론은 상당 규모의 독립 부스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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