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보안강자로 떠오른 SKT, '에스원' 추월 나선다
특히, SK텔레콤은 NSOK와 ADT캡스를 통해 홈IoT 시장의 확장을 노리게 됐다. 출동·경비뿐 아니라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관련 솔루션까지 더하면서 일반 가정부터 사업장까지 SK텔레콤의 새로운 수익원이 생기게 된다는 시나리오다.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보안사업으로 탈통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시장에 새로운 자극제, 물리보안 새 판 짠다 =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전부터 SK텔링크와 NSOK와 ‘시큐리티 4.0’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9월부터 3사 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AI 보안으로 물리보안 사업을 넓히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
여기에 더해 30%에 달하는 ADT캡스의 시장점유율까지 차지하게 된 만큼, 후발주자에서 해내지 못 했던 일들을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시큐리티 4.0 전략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큐리티 4.0은 디바이스의 개방·연동과 AI 기반 모니터링 고도화를 통해 공간을 이해, 보안영역을 차별화하고 서비스를 확장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시큐리티 4.0이 실현되면 가격 파괴적 모델, 사전 예방, 맞춤 서비스 설계가 가능해진다.
이번에 ADT캡스 인수를 발표하며 SK텔레콤은 영상보안기술, AI,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보안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과거에 없던 새로운 보안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시큐리티 4.0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여기서 핵심은 AI 보안이다. 기존에는 보안관지가 육안으로 영상을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다면, AI를 통해 이상징후를 스스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열 감지 센서를 통해 화재를 조기에 발견하고, 이상 행동을 포착해 보안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명령을 내린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경비 인력과 차량을 사전에 배치할 수도 있다.
또한,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을 지키는 어린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의 건강 케어 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상 행동 패턴이 영상을 통해 AI에서 감지되고, 열 감지 센서로 체온 변화가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 신속히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이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AI를 지원하는 솔루션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를 지능형 영상분석 등에 이용하고 센서와 영상정보를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CCTV로 침입을 확인해 출동과 경비에만 집중했던 물리보안을 넘어 사전 예방까지 가능한 안전과 케어(Care)까지 고려한 종합보안사업을 목표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인력 중심의 물리보안시장에서 사업자의 부담도 낮춘다. 오알람으로 출동 보안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자 입장에서는 비용 낭비가 많았다. 이와 관련 센서 신호와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을 통해 오알람을 낮추는 알고리즘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또, SK텔레콤은 사업자 비용 절감을 언급하며, 경보가 정확해지면 불필요한 출동이 줄어들고 출동 동선이 최적화되면 이동 거리가 짧아진다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은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대량의 데이터도 소유하고 있다. 홈IoT 사업도 몇 년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내놓으면서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영상분석플랫폼 ‘T뷰(Tview)’도 보유하고 있다. 머신러닝을 통한 영상분석 고도화도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보안사업에 접목해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측은 “기존과 같은 보안을 하겠다고 ADT캡스 인수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니, 솔루션 사업으로 생각의 폭을 넓힐 수밖에 없다”며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면 효율은 좋아지게 되고, 규모의 경제까지 확보하게 돼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안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들과 부딪히는 영역이 있겠지만 SK텔레콤이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며 “건전한 경쟁을 통해 오히려 부가가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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