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7116억원…전년비 29.1%↓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분기 매출액 12조1661억원, 영업이익 711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9.1% 급락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1%, 15.8% 감소한 것이다.

1분기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내 에너지·화학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환경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4%에 달하는 약 4582억원의 영업이익을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정유 부문에서 달성했다. 비정유 부문 수익 비중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17년(64.0%) 수준에 육박했다.

먼저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약세, 콘덴세이트 프리미엄 상승, 재고 관련 이익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39억원 감소한 325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글로벌 수요가 오름세인 가운데 등·경유 제품의 재고수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화학사업은 PE, PX,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로 전 분기 대비 219억원 증가한 28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는 탄탄한 수요가 예상되는 아로마틱 사업에 반해, 역외 저가물량 유입의 영향을 받을 올레핀 사업으로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매량 감소 및 유가 상승의 시차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71억원 감소한 1286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상반기 정기보수, 자동차 연비 및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견조한 고급기유 수요가 예상되며 2분기 시황은 약보합세로 전망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비정유 사업 중심의 차별적 경쟁력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인 결과 감소폭은 줄일 수 있었지만, 실적감소를 완전히 비껴가진 못했다”라며 “회사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기반으로 딥체인지 2.0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키워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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