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위크] '자율주행차' 위기 극복…NI가 제시한 방법론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예상치 못했던 문제까지 예방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오는 2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NI위크’의 자율주행차 토론에서 브라이언트 월커 스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법과대학 교수, 카말 쿠리 NXP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총괄 부사장, 리처드 아스피날 패러데이퓨처 매니저는 기술이나 규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많은 테스트가 이뤄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만들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테스트를 해서 위험을 줄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결국 이 과정을 거치려면 수많은 ICT기술과 막대한 비용,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은 것 같았으나 최근 자율주행차 시장은 위기를 맞고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우버도 같은 경우를 겪었다. 두 기업 모두 사망자가 발생했고 사회적 관심을 넘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브라이언트 교수는 “시대에 맞춰 규제는 계속해서 변화해 왔으며 자율주행차도 과거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특별히 (자율주행차가) 과거와 비교해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완벽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가 작동하기 이전 윤리적 문제도 피할 수 없다. 예컨대 자율주행차가 밤길을 운전하다가 급작스럽게 사람이 도로에 뛰어들 경우 누구를 먼저 보호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대로 운행했다면 보행자가, 급하게 방향을 틀면 운전자가 위험에 빠지기 때문이다. 앞서 우버 자율주행차 사고에서 보행자 대신 운전자가 사망했다면 전혀 다른 문제가 불거졌을 수 있다.
카말 부사장과 리처드 매니저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규제가 이뤄지기 전에 업계가 나서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완벽성을 검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사고가 나면 기술이나 자동차, 혹은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테스트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핵심 골자다.
브라이언트 교수는 “분명한 것은 자율주행차가 사람보다 실수가 적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며 “운전자가 책임을 지는 상황은 줄어들 것이며 힘(자율주행차)이 발생하는 만큼의 사회적 준비(규제)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오스틴(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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