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I위크] “5G 테스트 갈 길 멀었다”…사라 요스트 NI 수석 매니저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다가왔으나 대중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테스트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라 요스트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수석 매니저<사진>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5G의 실질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G는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3GPP)에서 논-스탠드얼론((Non-Standalone, NSA) 기술안을 제시, 스탠드얼론(Standalone, SA)까지의 대안이 마련된 상태다. 내달에는 삼성전자 주관으로 부산에서 5G SA에 대한 상용 서비스 최종 기술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실증 작업이 제대로 이뤄져야 원하는 사양으로 기술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라 수석 매니저는 “퀄컴, 인텔을 비롯해 전 세계 통신사가 올해 안에 5G 제품(서비스)을 내놓겠으나 실질적인 상용화, 특히 매시브 MIMO(Massive MIMO, 기지국의 송·수신 용량을 대폭 향상하는 다중 안테나 기술), 밀리미터파(mmWave)와 관련해서는 2020년에 제대로 (제품)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I는 지난 2016년 5G 개발을 위한 매시브 MIMO 구조를 선보인 바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라디오(SDR), NI 고유의 프로그래밍 언어 랩뷰, USRP 리오 및 PXI 하드웨어 플랫폼과 함께 4~128개의 안테나를 달아 원활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를 비롯해 스웨덴 룬드대학교, 버라이즌, AT&T 등이 NI 제품을 활용해 빠르게 5G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사라 수석 매니저는 “5G에서는 (이제까지보다)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고 3GPP에서 기술 수준이 정해지면 이에 발맞춰 추가로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며 “NI는 넓은 대역과 함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제공하면서 모듈 형태로 라디오 헤드만 교체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5G 테스트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쉬운 테스트 방법은 찾았지만, 이전 롱텀에볼루션(LTE)보다 경제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5G OTA(Over-the-Air) 프로토타입은 NI가 유일하게 제공하지만, 각 요소의 가격이 무척 비싸다.

사라 수석 매니저는 “어디든 비용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라면서 실제 망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일종의 개념증명(POC) 단계를 단축해 비용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I는 3GPP의 5G NR(New Radio) 규격에 대한 테스트 단말기(UE)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기로 한 상태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5G NR 상용 베이스 스테이션을 28GHz에서 실시간으로 NI의 테스트 UE와 연결하는 상호운용성 테스트(IODT)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오스틴(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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