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파괴적 가격정책 방아쇠 당긴 퓨어스토리지, 시장 동요하나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퓨어스토리지가 공격적 가격 정책의 방아쇠를 당겼다. 앞서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행사인 ‘퓨어 액셀러레이트 2018(Pure//Accelerate 2018)’을 통해 0달러 프리미엄, 에이리 미니, 에버그린 스토리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맷 킥스밀러 퓨어스토리지 부사장은 신제품 가격 정책을 발표함과 동시에 화면에 ‘0달러 프리미엄({wcms_body} Premium)’이 나타나자, 장내에 종이 폭죽을 터뜨렸다.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삼은 것이다.

퓨어스토리지는 기존보다 강화된 성능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군을 내놓았음에도 ‘0달러 프리미엄’ 정책을 채택했다. 가격적 혜택을 통해 고객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어레이//X(이하 플래시어레이X)’를 통해 제품군을 대폭 확장했다. 100% NVMe(초고속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기반으로 병목현상을 없애고, 모든 워크로드를 하나의 스토리지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소규모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위한 X10, X20부터 각각 1.3PB와 650PB의 유효용량으로 확장 가능한 X70, X50,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이상 성능을 높인 X90으로 총 5종을 선보였다.

NVMe를 100% 적용한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가격은 적용되지 않았다. 기존 ‘플래시어레이//M’과 동일한 가격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퓨어스토리지 코리아 측은 스토리지 업계에서 이례적인 가격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어레이X’를 기존 M버전보다 25%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출시했다. 이중 포트형 NVMe SSD는 기존 SAS SSD보다 2배가량 비싸다. 그런데, 이번에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어레이X에 대한 프리미엄을 없앴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퓨어스토리지 측은 “다이렉트플래시 스토리지와 다이렉트플래시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경쟁업체들은 고가의 이중 포트형 NVMe 드라이브를 활용하고 있지만, 퓨어스토리지는 소프트웨어로부터 NAND로의 최적화에 노력해 왔으며 이를 통해 초고속 스토리지를 이 가격대에 맞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퓨어스토리지는 엔비디아와 내놓은 AI 인프라스트럭처 ‘에이리(AIRI)’의 미니 버전을 내놓았다. 기존 에이리의 절반으로 줄인 미니버전을 통해 가격 부담감을 낮춘 것이다.

에이리 미니는 퓨어스토리지 플래시블레이드 한 대와 엔비디아 DGX-1 서버 2대로 구성됐다. 플래시블레이드 내에는 17TB 블레이드 7개가 내장돼 있다. 딥러닝을 위한 2페타플롭(초당 2000조회)의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 또, 기존에는 아리스타 100GbE 스위치만을 채택했지만 이번에 시스코의 넥서스9000 100Gb 이더넷 스위치를 포함시켰다.

아울러, 온프레미스 스토리에서도 클라우드처럼 사용량 과금 방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퓨어스토리지는 ‘퓨어 에버그린 스토리지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와 유사한 서비스형 스토리지로 변화하는 용량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최대 50%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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