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디지털마케팅] 오라클, “가성비->가심비로 변하는 경험 마케팅 대세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케팅에서도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전략적 세분화와 표적화, 브랜드 포지셔닝과 차별화를 꾀하던 레거시 마케팅에서 소비자 커뮤니티를 인정하고 명확한 브랜드 특성을 추구하는 이르바 ‘뉴 웨이브 마케팅’이 대세가 되고 있다.
마케팅의 새로운 물결은 바로 ‘경험 마케팅(Experience Marketing)’이다. 이는 재화나 서비스의 정보탐색부터 구매 후 평가단계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기업의 브랜드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면서 생기는 경험을 관리하는 과정을 뜻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의 1/3은 최대 50%의 예산을 경험 마케팅에 집행하고 있다.
20일 <디지털데일리>가 개최한 ‘2018 디지털마케팅 & 고객경험(CX) 전략’ 컨퍼런스에서 한국오라클 김순덕 상무는 “마케팅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특히 마음의 만족도가 소비에 있어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대두되면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따지던 것에서 마음의 만족이 큰 제품을 택하는 ‘가심비’가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객 경험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접목은 도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전통적인 기업들의 기술 활용은 우리 주변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코카콜라의 ‘셀피 보틀(Selfie bottle)’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은 코카콜라의 뚜껑 부분을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해, 멋진 셀피를 찍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셀피를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것이 일상인 10~20대의 행동양식해 착안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코카콜라를 즐기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로 공유해 제품과 브랜드를 노출했다.
이마트도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점심시간 때 마트의 매출이 가장 낮다는 부분에 착안해 ‘서니 세일(Sunny Sale)’이라는 마케팅 캠페인을 실시했다. ‘섀도 QR코드’라는 옥외 구조물을 만들어 거리 곳곳에 설치했다. 12~1시 사이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 빛을 받아 그림자로 QR코드가 만들어진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할인 쿠폰을 받거나 염가 경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고객의 관심의 유발해 한달 간 1만2000여개 이상 쿠폰을 발행했으며, 온라인몰의 신규 가입자 수를 50% 이상 늘렸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경험 마케팅을 극대화한 기업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셔츠회사 까미사리아 콜롬보는 드론을 활용해 고객이 브랜드와 만나는 순간의 경험을 재미있게 바꿨다. 이 회사는 의류를 입힌 마네킹을 드론에 매달아 고층빌딩으로 날려 보냈다. 주요 타깃 고객인 30~40대 남성들이 직장 업무에 바쁘고 쇼핑 관련 정보 획득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드론을 활용해 고객들이 브랜드에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상무는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이 떠주는 정보 말고 내 필요(니즈)에 따라 다양한 채널로부터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려고 한다”며 “온-오프라인에서의 다양한 고객 활동을 수집, 고객 경험을 디지털화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현재 오라클은 ‘마케팅 클라우드 리스폰시스’ 등의 솔루션을 통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정보통한으로 타겟팅 최적화, ▲채널 간 개인화된 1:1 캠페인 실행, ▲커머스 환경 연계를 통한 온라인 구매 극대화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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