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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잡아라’…IPTV 3사, 유아동 콘텐츠 경쟁 심화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아이들을 잡아라

통신3사가 유아동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IPTV에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가상·증강현실(VR/AR), 인공지능(AI) ICT 신기술 접목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유아동 콘텐츠가 신규 가입자 확보는 물론, 해지방어 역할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통신사마다 어린이 고객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유·아동 TV 콘텐츠인 '아이들나라 2.0'을 선보였다. AR 놀이플랫폼을 도입했고 AI 외국어 학습, 교육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여기에 예비, 초보 부모들 전용 콘텐츠도 대거 편성했다.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아이들이지만 가입과 서비스 비용 지불은 부모 몫이다. 지난해 1.0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가 120만이다.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 송구영 전무는 "아이들나라 서비스 출시 이후 IPTV 가입자 순증은 물론, 해지율을 낮추는데도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린이 콘텐츠 투자와 관련해서는 KT도 빠지지 않는다. KT의 올레tv는 국내 유료방송 중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KT 역시 자체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을 늘리는 한편,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키즈 콘텐츠에 특화된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부모님 공략에 나서고 있다.

KT는 "현재 보유한 키즈 콘텐츠는 4만5000편 가량"이라며 "이는 경쟁사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KT는 최근 놀이학습 서비스 '핑크퐁TV'를 출시했고 하이퍼VR서비스인 'TV쏙'도 선보였다. TV에서 가상, 증강현실을 즐길 수 있다. 5월 선보인 키즈랜드는 출시 2개월만에 누적 이용자 320만, 이용횟수 1억60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도 다양한 키즈 콘텐츠 확보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를 유혹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아이들의 뽀통령 뽀로로TV 앱을 최초로 출시하며 'Btv 키즈존'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뽀로로와 타요 콘텐츠는 물론, 필수 생활습관을 게임을 통해 익힐 수 있다.

핑크퐁튜브를 비롯해 인기 캐릭터 '캐리'의 콘텐츠를 TV에서 빠르게 만나 볼 수 있는 '캐리튜브' 채널도 선보였다. 이밖에 '영어쑥쑥 튜브'를 비롯해 뽀로로, 라바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 키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서비스 론칭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하반기에는 AR, 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B tv 키즈콘텐츠 시청경험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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