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미중 무역 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글이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손을 잡는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텐센트를 포함한 3개 현지 기업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구글은 올 초부터 중국 기업과 협상을 시작해 지난 3월 말 후보군을 3개 사로 좁혔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협의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으로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구글은 현지 데이터 센터 및 서버를 통해 드라이브, 독스 등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방식과 같다. 중국이 디지털 정보를 자국 내 저장하는 방안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

지난주 구글 클라우드 CEO 다이안 그린은 자사의 서비스가 "글로벌화 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중국 진출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구글은 상하이에서 근무할 클라우드 비즈니스 담당자를 채용중이다. 채용 공고에는 '중국 시장의 경험·지식 우대'라고 기재됐다.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에 대한 구글의 야심찬 진출 계획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2010년 구글은 당국의 검열을 우려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구글은 꾸준히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한 시도를 해왔다. 올해 1월 베이징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현재 홍콩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한편 앞서 로이터 통신은 구글이 중국에 검색 엔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요청한 일부 웹사이트, 검색어는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