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 경제의 대표주자인 삼성의 역할이 지대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수소경제,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 플랫폼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변화 과정에서 성장에 뒤떨어진 취약계층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7년째 최우수 기업으로 모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력기업·벤처의 경쟁력 강화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택 반도체공장이 반도체 수출의 최전선이자 혁신과 성장의 산실”이라며 “혁신성장의 열정을 쏟고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기업의 혁신 노력과 투자를 결합하면 어떤 도전도 미래를 여는 기회로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 역시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구축과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한 셈이다.

삼성은 미래성장동력 발굴, 인재 양성, 창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출발지이고 토양이라며, 전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사업에 철두철미한 기술개발과 투자로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 직원이 아닌 일반 취업 준비생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보유한 소프트웨어(S/W) 역량과 경험·노하우를 사회에 개방·공유하고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내 벤처 프로그램(C-랩)을 확대해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성공이 상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동반성장과 상생 문화 확산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3년간 정부와 함께 현장에서 노력해온 스마트팩토리 보급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등 지방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힘쓰며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등 협력사의 경영 애로도 살필 계획이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삼성은 평택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 방안, 바이오, 5G 등 미래 성장산업의 경쟁력 제고, 핵심산업기술 보호 방안 등을 건의했다. 정부는 반도체공장 신설에 따른 추가 전력공급 방안, 바이오 분야 규제개선, 현장 전문인력 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협의했다.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 기술탈취 목적의 해외 인수합병(M&A)에 대한 관리 강화 등 산업기술 유출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동시에 5G 기지국 설치확대를 위한 도로변시설물 규제 완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개발·투자를 지원하는 세제 인센티브 등 그간 정부가 기울여온 노력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이 앞으로 의지를 갖추고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고 청년들이 일자리와 꿈을 갖도록 힘쓸 것”이라며 “협력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에 지지받고 온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표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