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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컨콜]영업익 줄었어도… “마케팅은 투자, 기조 지속” (종합)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카카오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다. 공격적인 투자로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사업 마케팅, 인건비 등 영업비용도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마케팅비용 지출이 과도하지 않냐는 우려에도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마케팅은 주요 투자 활동의 하나”라며 “올해 분기별로 시장 상황 고려해 전략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예정, 투자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2018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지난 2분기 카카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889억원, 2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8.2% 감소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1664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 신규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멘트 효과로 직전 분기 대비 8%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알림톡 등 카카오 기반 광고 매출 성장으로 10% 성장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모멘트 성과를 보면, 지난 4월 ‘에뛰드’ 플러스친구 계정을 통해 전송된 쿠폰이 기존 대비 4배 높은 71% 사용률을 낸 사례가 있다”며 “정교해진 타깃 마케팅으로 2분기 개인 광고 계정, 성과형 광고 대부분을 카카오 모멘트로 전환했으며, 광고 수주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를 제외하면 순항 중이다. 상반기 출시한 법인용 카카오택시 서비스 ‘카카오T 비즈니스’ 가입 기업 수가 1000개를 넘어섰다. 직전 분기 500개 대비 2배로 늘었다. 여민수 대표는 “향후 6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업무 택시 기반으로 기업향 모빌리티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택시의 유료호출 서비스 스마트호출의 시장 반응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스마트호출 도입 통해 출퇴근 시간과 주말 저녁, 택시 수요-공급 매칭이 어려운 시간대 배차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능 출시 후 3개월 만에 카드 등록자 수가 3개월 만에 100만명이 증가해 카카오T 플랫폼에서 400만명을 확보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택시에 승차거부가 없는 즉시(강제)배차 및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T 플랫폼과 카풀 서비스 통합 일정은 아직 미지수다. 올해 2월 카풀 중개 업체 ‘럭시’를 인수하고도 규제 문제와 택시 업계 반발로 통합 서비스를 적용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오는 9월1일 카카오와 카카오M의 합병 승인을 기점으로 전략적 변화가 이뤄진다. 우선 멜론을 카카오톡에 전면 배치해 끊김 없는 음악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전연령층이 보다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여 대표는 “카카오M 멜론 사업 부문은 카카오톡과 서비스 및 기술 결합뿐만 아니라, 조직적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근무하는 멜론 사업부 인력은 합병 이후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옥으로 이동하고 음악과 영상 제작 사업부는 그대로 남는다.

또 여 대표는 “음악과 영상 컴퍼니를 신규법인으로 분사하고 글로벌 IP를 확보하는 한편 제작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김성수 CJ ENM 대표의 카카오M 대표 내정설에 대해서는 “아직 특정한 분을 모시겠다고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성수 대표는 지난 2009년 CJ그룹에 인수된 온미디어 출신으로 2011년부터 지난 6월까지 8년간 CJ ENM 대표직을 맡아 방송, 영화, 음악 등 전 사업영역을 총괄했다. 현재는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M의 신설 법인이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보니, 그 쪽 분야 전문가와 이전부터 자문을 받고 얘기하고 있다" 며 "많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영입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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