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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만 득세’ 원스토어, 韓 게임 성공사례 나올까

이대호
- 원스토어 톱10 순위 중국산 게임 점령…이달 말 ‘카이저’ 입점 앞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지난 7월초 입점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추는 정책을 시행한 가운데 한 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7일 원스토어 무료 톱10 순위에 따르면 중국산 게임이 득세하고 있다.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중국산 게임이다. 구글플레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한국 게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 수입업체는 눈앞의 게임이 중요하지 구글플레이를 통한 글로벌 진출이나 향후 구글과 관계 유지 등을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 아니겠느냐”라고 분석했다.

예외 사례는 있다. 넥슨의 피파온라인4M의 경우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 동시 입점했다. 유력 업체가 서비스하는 한국 게임 중에선 흔치 않은 동시 입점 사례다. 이와 관련해선 넥슨 정도 덩치라면 구글 눈치를 알아서 보는 위치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 개념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 평가다.

다만 피파온라인4M는 단독 게임 성격보다는 PC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4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구단 강화 등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앱에 가깝다. 앱을 통해 결제도 가능하다.

17일 피파온라인4M는 구글플레이에선 매출 8위이나 원스토어 톱10 순위엔 들지 못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피파온라인4M 출시 기념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피파온라인4M은 원스토어에서도 인기를 끌었지만 이벤트가 끝나자 여전히 구글플레이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원스토어가 재차 변화를 노린다. 이달 말 넥슨이 서비스 중인 대형 모바일게임 ‘카이저’를 내놓는다. 양사가 상당기간 협의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카이저는 구글플레이 매출 27위다. 출시 초반 10위 내 순위에 머물렀으나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넥슨 입장에서도 매출 순위가 저조한 구글플레이를 고수하기보다 원스토어 입점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노리는 것도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원스토어는 구글플레이에서 경쟁작에 밀린 카이저를 성공 사례로 만든다면 여타 게임업체들의 입점을 이끄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관건은 이용자 마케팅이다. 넥슨은 카이저 원스토어 사전예약을 통해 아이템 쿠폰을 선물한다. 원스토어 10% 할인쿠폰 1장 증정도 있다. 결제금액 일부를 되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는 빠진 상태다. 넥슨 측은 “세부 이벤트는 아직 조율 중이다. 일단 확정된 것이 아이템 지급 쿠폰”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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