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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원스토어의 파격’ 앱 생태계 변화 단초되나…업계도 긍정적

이대호
- 30% 불문율 깨고 앱 유통 수수료 대폭 낮춰…‘혁신적’ 평가도 나와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파격적인 제안, 성공 사례 나올 것”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4일 앱 유통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최대 5%까지도 낮추는 파격적인 정책을 공개했다. 이는 미래를 바라본 결정이다. 회사는 당장의 매출 감소를 각오하더라도 앱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대응하고 개발사와 같이 성장하겠다는 것이 이번 정책 변화의 핵심이다.

이날 원스토어 기자간담회를 참관한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원스토어 정책 발표에 대해 “이 정도면 혁신 아닌가요”라고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행사를 참관한 업계 관계자도 “중소 개발사에게도 좋겠지만 매출이 많이 나는 대형 게임사가 먼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게임업계에선 모바일 앱 생태계로 넘어오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더 줄었다’는 볼멘소리를 나오곤 했다. 직접적인 이유로는 거래액 30%를 플랫폼에 지불하는 앱 유통 수수료를 첫손에 꼽을 수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30% 유통 수수료’를 불문율이자 기득권으로 봤다. 이것들을 다 내려놓고 새로운 앱 생태계를 재조성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물론 자의반 타의반의 변화다. 최근 원스토어에 대형 게임 입점이 끊겼다시피 하고 이용자들도 원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원스토어 입장에선 대형 게임을 입점시키고 성공 사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 대표는 “앉아서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전에 업체들과 만나면서 니즈를 들었고 앞으로 개별적으로 접촉을 하겠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활발히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야심작으로 오는 12일 ‘삼국지M’이 원스토어에 출시된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5~6위를 오르내리는 인기 게임이다. 원스토어에선 수시로 유료 결제 10% 할인 혜택이 제공하고 매일 방문하면서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최대 20% 할인까지도 받을 수 있다. 고액 결제자들이 원스토어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요인이다.

이 대표는 “피파온라인4M도 25일 구글플레이와 동시에 원스토어에 론칭이 될 것”이라며 “넥슨과 엔씨하고도 (입점) 얘기가 진행 중이나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논의 현황을 전했다.

덧붙여 이 대표는 “온라인게임하던 업체들은 (수수료 인하를) 굉장히 바라던 일”이라며 “넷마블도 엔씨도 자체 앱마켓을 갖추려는 노력을 했지만 이제 각각의 앱마켓을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별도로 만드는데 돈 쓰시지 말고 우리 쪽에서 기존 결제 그대로 사용해서 유통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격적인 제안인 만큼 성공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원스토어는 앱마켓 시장 점유율 30%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앱마켓 점유율 가운데 원스토어는 12%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를 제외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에선 원스토어가 15%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경쟁다운 경쟁이 되려면 2위 경쟁자가 (점유율) 3분의1 정도는 해야 유의미한 경쟁이 일어난다고 본다”며 “1차적인 목표로 30% 정도를 가져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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