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일평 CTO, LG전자 AI ‘진화·접점·개방’ 기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국제가전박람회(IFA)2018’ 기조연설을 통해서다. IFA 기조연설에 LG전자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현지시각)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는 IFA2018에서 ‘AI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Think Wise. Be Free: Living Freer with AI)’라는 주제로 조성진 대표와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LG전자에 몸담은 42년간 세계 최고의 기계를 만드는 것이 사명이었다”며 “그것은 어머니와 아내, 가족들의 ‘더 나은 삶’을 의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AI는 사람이 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엣지 컴퓨팅과 빅데이터의 결합, 5세대(5G) 무선통신을 통한 연결성 향상 등을 통해 AI는 우리의 모든 생활공간과 시간을 하나로 통합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제품은 퇴근시간에 맞춰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필요한 제품을 미리 주문해 퇴근길에 찾아올 수 있도록 차량에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씽큐’라는 AI 브랜드를 운영한다. 브랜드는 하나지만 AI는 여러 개다. 자체 AI ‘딥씽큐’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 다른 회사 AI를 필요에 따라 채용한다. ▲진화 ▲접점 ▲개방 세 가지가 LG전자 AI 전략이다. 작년 6월 CTO부문 산하에 AI연구소를 신설했다.

박 CTO는 “AI는 우리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진화, 접점, 개방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인공지능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AI는 사용자와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진화해야 한다”며 “LG전자는 진화하고 학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지의 대학, 연구센터, 스타트업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AI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시켜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생활영역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기기의 연결이 무한한 잠재력을 만들어 낸다. 개방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마음을 열고 그 동안 배운 것을 공유하자”고 평가했다.

한편 옌스 하이데커 IFA 부사장은 “LG전자가 가전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제인 AI를 주제로 IFA2018을 열어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전업계가 LG전자가 강조한 고객 중심의 철학에 대해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