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민간 클라우드 활용, 중앙부처·지자체로 확대
지난주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가장 큰 소식은 행정안전부가 4일 발표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 이었습니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선 공공부문이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활용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는데요.
이번 계획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2016년 발표한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을 전면 폐지합니다. 가이드라인은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을 3등급으로 나누고, 낮은 등급의 정보시스템만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민간 클라우드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업계에선 이 비중이 전체 공공 데이터의 약 8%에 불과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이드라인 폐지로 국가 기밀이나 민감 정보를 제외하고는 기존 공공기관 이외에 정부부처나 지자체도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우선적으로는 국가안보나 외교·통일, 수사·재판과 같은 국가 기밀이나 ‘개인정보보호법’의 민감정보를 처리하는 경우는 사용이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사상·신념, 노조·정당 가입·탈퇴, 건강, 유전정보, 범죄경력정보 등을 포함한 시스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 5만명 이상 민감·고요식별정보, 50만명 이상 연계, 100만명 이상 보유시 개인정보영향평가대상도 민간 클라우드 이용 제외 대상입니다. 이외에 대부분의 대국민서비스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어려운 내부 행정업무시스템 등은 정부 전용 클라우드로 단계적 전환할 예정입니다. 행안부는 IaaS 이외에 PaaS 활용이 가능한 ‘전자정부 클라우드 픞랫폼’을 2020년까지 구축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이러한 발표가 국내 클라우드 활성화를 이끌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부산에서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행사가 열려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모두 집결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7일가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 행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더존비즈온, 가비아, 틸론 등 60여개 클라우드 관련 기업이 참여해 컨퍼런스와 전시부스 등이 꾸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엑스포 기간 중 7개 파트너사와 홍보 부스를 운영한 NBP는 “AWS는 부산에 혁신센터를 설립하며 영남권의 클라우드 영업 거점으로 삼고 있는데, NBP 역시 이번 행사 참가로 단순 마케팅 차원을 넘어 부산 지역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며 “오는 20일부터 부산디자인센터에서 클라우드 교육과정 진행 및 지역 차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WS도 이번 행사기간 동안 자사 서비스 교육세션인 ‘어썸데이(Awsomeday)’를 개최하며 부산 지역 사용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행안부,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 폐지…기밀·민감정보는 제외=행정안전부의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이 전면 폐지된다. 4일 행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부문의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을 3등급으로 나누고, 낮은 등급의 정보시스템만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민간 클라우드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가이드라인 폐지에 따라 국가안보나 통일·외교, 수사·재판 등 국가 기밀이나 범죄이력 등 일부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는 정부부처나 지자체도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할 방침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2018’ 참가…부산 지역 공략=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2018'에 참가했다. 엑스포 기간 중 NBP는 총 7개 파트너사와 함께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2일 차 컨퍼런스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AI' 섹션을 통해 실제 비지니스에 적용된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NBP는 이번 전시회 참여를 시작으로 해운,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이 밀집된 부산에 AI 기술이 접목된 최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오라클 자바 SE8 유료화?…대기업·공공기관 '비상'=내년부터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오라클 자바 SE(스탠다드 에디션) 8 이상을 사용할 경우, 라이선스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영구 라이선스가 아닌 서브스크립션(구독) 모델로 과금체계가 바뀌면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특히 오는 9월 25일 출시되는 오라클 자바 SE 11(오라클 JDK 11)부터는 아예 오라클과 구독 계약을 맺은 사용자에게만 제공된다. 공공분야의 경우, 미리 사용 규모를 파악해 이에 따른 예산 책정을 사전에 할 필요가 있다. 행안부 표준프레임워크센터도 “오픈JDK는 오라클 JDK와 상호 호환되기 때문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JDK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고 답하고 있다.
◆[딜라이트닷넷] HCM계의 세일즈포스, ‘워크데이’가 한국에 진출한 이유?=클라우드 기반 인력관리(HCM)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한 ‘워크데이’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재 국내에서 워크데이를 이용하는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다. 실제 애닐 부스리 워크데이 공동 설립자 겸 CEO는 2017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BM은 이제 전세계 35만명 이상 글로벌 인사관리(HR) 프로세스 관리를 위해 워크데이를 사용하며, EMC 역시 델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워크데이를 쓸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국에선 삼성을 글로벌 고객으로 맞이했다”며 “만약 삼성전자 전체 직원이 워크데이에 올라탈 경우 그 수는 31만9000명에 달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 IT ‘민첩성’ 높이려면?…‘컨테이너’로 IT개발자-운영자 거리 좁혀라=‘컨테이너’는 현재 기업 IT 환경에서 도입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기술 중 하나다. 가장 큰 혜택은 기업 IT환경의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컨테이너를 쓰면 개발자는 서버 OS의 커널을 공유하고, 하드웨어 설정이나 바이너리, 데이터베이스(DB) 등 모든 것이 들어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운영자 입장에선 개발자가 만든 이 컨테이너 이미지를 띄우기만 하면 된다. 즉, IT개발자와 운영자 입장에선 역할을 나눌 수 있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 명확한 해결이 가능하다. 한국레드햇 김현수 이사는 “비즈니스 리더 입장에선 개발자와 운영자의 협업을 통해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어 기업 IT환경의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섭게 진화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오픈스택'…‘록키’ 시대 진입=‘오픈스택’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구축 인프라 프로젝트로 손꼽히며, 관련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28.3%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오픈스택 재단은 18번째 버전인 ‘록키(Rocky)’를 발표했다. 록키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베어베탈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VM과 컨테이너를 함께 구동시킬 수 있는 베어베탈 클라우드 기능이 아이러닉 프로젝트에 추가됐다. 또 ‘매그넘’ 프로젝트를 통해 도커나 스웜, 아파치 메소스 및 쿠버네티스와 같은 컨테이너 엔진을 위한 통합 실행, 관리할 수 있다. 매그넘은 현재 쿠버네티스 인스톨러 인증을 진행 중이다. GPU 및 FPGA 등과 같은 특정 하드웨어 요구 수용도 반영했다.
◆퓨전데이타 “필리핀 원격검침사업 수주, 해외진출 본격화”=이종명 퓨전데이타 대표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이를 사물인터넷(IoT)과 암호화폐 등 신규기술과 잘 결합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 회사는 336억원 규모의 필리핀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차로 계약된 필리핀 현지 3개 지역의 11만40000 가구를 대상으로 원격 검침 솔루션 공급을 본격화한다. 특히 필리핀 수도청은 수도요금을 암호화폐로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대표는“베트남이나 캄보디아 같은 국가는 필리핀을 레퍼런스로 삼고 있기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을 잘 추진해 동남아 인근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오라클, ‘자율운영’ 클라우드 강화…“운영 효율성 확보”=6일 오라클은 서울에서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관련 오라클 행사인 ‘임팩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라클은 ‘자율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쉬쉬 모힌드루 오라클 본사 부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활용해 좋은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있다”며 “하지만 운영 및 관리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다양한 기술을 섞어 사용하고 있다면 백업, 확장 방식에서 노하우가 필요하고 회복 탄력성, 다운타임 방지를 위한 역량이 필요하다. 이기종 환경에서 운영 효율성 확보가 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ASD코리아, 인도네시아 통신사에 클라우드 공급=ASD코리아(대표 이선웅)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다이크’를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인 텔콤셀에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4100만 소상공인과 6만 중소기업을 가진 동남아 최대 중소기업시장이며, 텔콤셀은 2만여개의 중소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텔콤셀은 ‘클라우드SME’라는 브랜드명으로 클라우다이크를 현지화시켜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들이 내부 문서나 파일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직원 및 협력사들이 서로 공유 및 협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나임네트웍스, SDDC 기반 ‘클라우드+인프라 라이브’ 데모 오픈=나임네트웍스(대표 서영석)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아키텍처 검증 및 시연 플랫폼을 활용한 ‘클라우드+인프라 라이브’ 데모 세션을 오픈하고 이달부터 상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SDDC 인프라 환경으로 전환하는 방안 ▲2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고객을 위한 멀티 데이터센터 운영방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방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의 인프라 운영 상황에 맞춰 클라우드 인프라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시연해볼 수 있는 데모 룸을 삼성동 본사에 마련한다.
◆티맥스 3사, 하반기 300여명 신규 채용=티맥스소프트(대표 김동철)와 관계사인 티맥스데이터(대표 이희상), 티맥스오에스(대표 박학래) 등 티맥스 3사는 하반기에 3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약 120명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채용은 운영체제(OS)와 클라우드 플랫폼,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등 시스템 SW 연구개발 및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2016~2017년 2년에 걸쳐 400여 명을 채용했으며, 2018년 한 해에만 400여 명의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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