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늘어나는 에너지 소비…슈나이너 IoT 전략에 기회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슈나이더일렉트릭이 20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이노베이션 서밋 싱가포르’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포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슈나이더는 2007년부터 IoT 기반의 통합 아키텍처 플랫폼 ‘에코스트럭처’를 통해 전기와 공정 자동화 시장을 두드렸다. 기업거래(B2B) 시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빠른 진입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투자자본수익률(ROI) 관점에서 대기업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이 IoT나 IIoT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일부 대기업이 스마트팩토리 투자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시릴 페르두캇 슈나이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IoT 부문 부사장은 “IoT를 통해 특정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보상을 따져봐야 한다”라며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느냐보다, 돈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5배 더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해서 혜택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비용을 얼마나 똑똑하게(스마트) 사용하는지, 다시 말해서 자원 할당을 어떻게 잘하느냐가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연하지만 IoT나 IIoT에 투자했다고 해서 그만큼 ROI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무턱대고 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본질적인 문제가 비즈니스에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슈나이더가 과거와 달리 국내 첨단산업을 공략하는 데 있어 HMI라 부르는 컨트롤 패널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콘셉트에 알맞게 실질적인 구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점이 대표적이다. 보안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히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에르베 코헤일 슈나이더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점도 우리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IoT와 함께 앞으로도 기계 장비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고 이는 분석을 더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보다 더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역량을 갖춰야 하므로 인공지능(AI) 접목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극적으로 줄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IoT는 여러 솔루션에 있어서 정수와 같은 존재이고 효율성, 지속 가능성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최적화해야 한다”라며 “운영의 최적화란 생산을 늘리면서 생산을 위해서 소비되는 여러 가지 것들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IoT는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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