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제2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에 무슨 내용 담겼을까
최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제8차 회의를 개최하고 ‘제2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을 비공개 안건으로 심의‧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은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과 이용 촉진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해 3년마다 수립하는 기본계획입니다.
이번 2차 계획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4차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추가 반영해 차기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심의‧확정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초 행정안전부가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 전면 폐지 등을 발표하며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확대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2차계획에는 이와 연계해 특히 범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전 분야에 걸쳐 클라우드를 접목, 혁신사례를 창출해 시장, 생태계를 넓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미 여러차례 발표된 바와 같이 과기부는 교육, 의료, 행정 등 전 분야에 클라우드를 접목하는 ‘올앳클라우드(All@Cloud)’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클라우드 선도활용 시범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할 2개 지방자치단체로 부산광역시(영유아 교육)와 경상북도-대구광역시(의료‧금융)를 선정했고,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클라우드를 접목한 ‘창업‧성장 클라우드‧플랫폼’ 구축할 방침입니다. 이번 2차계획에는 이같이 클라우드 확산을 통해 혁신을 꾀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굵직한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시장 파급력을 높인다는 방침인데요.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현재 우정사업본부가 추진 중인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검토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설계 사업’을 위한 컨설팅 사업자로 삼성SDS와 EY한영 컨소시엄을 선정, 정보화전략계획(ISP)·후선업무시스템(BPR) 수립에 나선 바 있습니다. 우체국금융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기존 유닉스 서버로 구축된 기존 시스템을 x86 서버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구축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AI, 스마트 컨택센터, 블록체인, 오픈API 등 신기술의 적용 및 활용방안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당초 사업 예산만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이같은 대형 정부 프로젝트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시킨다면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현재 과기부는 우정사업본부 측과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자세한 것은 2차 기본계획이 완성, 공개되면 알 수 있겠죠.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1기 4차위 마지막 회의…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 심의=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는 27일 오후 광화문 회의실에서 제8차 회의를 개최하고 ‘제2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을 비공개 안건으로 심의‧조정했다. 장병규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클라우드는 자료 저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응용서비스가 제공될 핵심 인프라로서 전산업에 혁신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이번 클라우드 계획은 지난 4월 3~4일 개최된 제3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에서 합의된 내용도 반영돼 있어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마련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 공공부문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 위해 ‘계약조건’ 제정=조달청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나라장터 쇼핑몰의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IaaS) 상품 이용 공공기관이 8월말까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7개 기관(이용금액 5억여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클라우드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서비스 계약조건’을 제정,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수요기관이 유리한 이용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동안 동일한 금액을 나누어 내는 정액제 혹은 사용량만큼 지불하는 종량제로 다양화했다. 이용요금 납부도 사정에 따라 월납 또는 분기납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 중단 등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요금 감면조치도 이루어진다.
◆DaaS·데이터 이전 장비 공개한 MS…아마존을 겨누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열린 기술 컨퍼런스 ‘이그나이트’에서 윈도10을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 as a service), 즉 클라우드 기반의 데스크톱 가상화(VDI)으로 제공하는 윈도 버추얼 데스크톱(WVD)을 처음으로 내놨다. 이번 MS의 WVD 출시로 아마존 워크스페이스와 같이 최근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DaaS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을 포석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함께 100TB의 데이터를 물리적인 장비에 담아 자사 클라우드로 이전해 주는 ‘애저 데이터 박스’도 출시했다. 경쟁사인 AWS는 2015년부터 ‘스노우볼’과 ‘스노무엣지’, ‘스노우모빌’이라는 데이터 이전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한 바 았다.
◆알리바바, 양자컴퓨팅·AI 칩 개발 로드맵 발표=알리바바 그룹은 최근 열린 ‘2018년 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퀀텀(양자)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칩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는 이미 고유의 퀀텀 프로세서 개발에 착수했으며, 전자상거래, 물류, 금융, 소재 및 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퀀텀 기반 솔루션 개발을 위해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 및 확장을 추진한다. 2019년 하반기에 자율 주행, 스마트 시티, 스마트 물류 등에 적용 가능한 첫 번째 자체 개발 AI 인퍼런스 칩인 ‘알리NPU(AIiNPU)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올림픽 방송서비스(OBS)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방송서비스 OBS 클라우드를 런칭했다.
◆퓨전데이타, 상장 2년만에 매각…삼성금거래소로 최대주주 변경=국내 가상화·클라우드 기업인 퓨전데이타가 상장한 지 2년만에 매각 절차를 밟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종명 퓨전데이타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 지분 316만4425주(지분율 37.63%)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의 지분을 인수하는 주체는 삼성금거래소홀딩스다. 이외 씨앤에스파크, 컨실리언스 등도 이번 거래에 참여해 일부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삼성금거래소홀딩스는 퓨전데이타의 지분 24.07%(223만6417주)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삼성금거래소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데 퓨전데이타의 자회사 가운데 클라우드퓨전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사업 강화=삼성SDS(대표 홍원표)는 20일 잠실 캠퍼스에서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2018’를 개최하고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삼성SDS는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클라우드용 통합인증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보안SW 서비스(SECaaS) ▲클라우드용 암호기술 등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클라우드 보안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중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는 삼성SDS가 20여년간 축적한 수 많은 해킹 위협정보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웹해킹 탐지 모델로 다양한 클라우드 해킹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KINX, 네이버 클라우드 전용회선 인프라 공급=케이아이엔엑스(KINX)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클라우드 전용회선 서비스인 ‘클라우드 커넥트’의 로케이션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NBP의 클라우드 커넥트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에 구성된 고객의 서버와 고객의 IDC 또는 사무실과 같은 온프레미스 환경을 전용회선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다. 전용회선 연결을 위한 커넥트 로케이션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고, 일관된 네트워크 품질과 높은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다.
◆맨텍-이노그리드, 오픈스택 기반 국산 클라우드 플랫폼 선보인다=토종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힘을 합쳐 오픈스택 기반의 국산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한다. 21일 맨텍(대표 김형일)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조호견)와 협력을 통해 서비스형 안프라(IaaS)와 플랫폼(PaaS)이 통합된 풀 스택(Full stack)의 국산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I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며, 고가굥성 및 재해복구(DR) 솔루션기업으로 알려진 맨텍은 지난해 도커 컨테이너 관리를 위한 쿠버네티스 기반 PaaS 솔루션 '아코디언'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SK C&C,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묶음 강좌’=SK㈜ C&C(사업대표 사장:안정옥)는 17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카이스트 대덕캠퍼스에서 ‘2018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묶음강좌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12월, 케이무크(K-MOOC)에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묶음 강좌’를 개설한다. 이번 강좌를 통해 SW 공학 기본 개념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아키텍처 설계, 오픈소스를 활용한 개발 및 운영 등 이론과 실제 프로젝트 현장의 전문 활용 내용을 모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엔클라우딩, 중학교 대상 씬 클라이언트 시스템 연이어 구축=엔클라우딩(대표 전영권)은 최근 경남 장유중학교, 사파중학교, 해인중학교, 물금동아중학교 등에 씬 클라이언트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씬클라이언트 시스템은 인텔 7세대 CPU와 8GB RAM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미니 PC로서, 운영체제와 수업용 프로그램들을 서버에서 다운받아 부팅하고 이후 독립적으로 실행한다. 프로그램을 한 번만 깔면 전체 학생 PC에 일괄 배포할 수 있으며, 전원을 껐다 켜면 학생들이 설치한 게임 등은 모두 사라지고 관리자가 설치해 놓은 프로그램만 남게 되어 항상 처음 설치한 깨끗한 윈도를 사용할 수 있다.
◆큐브리드, ‘문서24’ 서비스에 오픈소스 DBMS 공급=큐브리드(대표 정병주)는 행정안전부 ‘문서24’ 서비스 고도화 프로젝트에 자사의 오픈소스 DBMS 큐브리드를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서24는 정부기관에 공문서를 제출할 때 방문 또는 우편 제출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바로 보낼 수 있는 인터넷 공문 제출 사이트다. 행안부는 지난 2년 간 영유아보육, 일자리지원 등 5개 업무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문서24 서비스를 9월부터 정부의 모든 업무로 확대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사용해온 상용 소프트웨어(SW)를 오픈소스 DBMS로 교체했다.
◆와이즈넛, 지자체 적용 AI 챗봇 선보여=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은 최근 ‘제35회 지역정보화 연구과제 발표대회’에 참가해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사례를 소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와이즈넛은 경기도 지방세 상담봇과 이천도자기축제에 적용된 지자체 축제봇을 시연해 공무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지방세 상담봇’은 온프라미스형 챗봇 솔루션으로 경기도민의 지방세 민원 처리 편의와 시·군 소속 세정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이천도자기축제에 적용된 클라우드형(SaaS) 챗봇을 통해선 기획부터 서비스 오픈까지 수시간 내 오픈이 가능하다.
◆핸디소프트,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사업 본격화=핸디소프트(대표 장인수)가 국내 대표 전자투표 전문기업 한국전자투표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전자투표 사업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핸디소프트는 한국전자투표와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전자투표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동주택 전자투표 서비스의 경우 양사가 함께 시스템 구축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진행했으며,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로 발전시켜 탄력적인 운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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