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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그루밍족 시장 더 커진다”… 60만원대 면도기 선봬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자신의 느낌과 생각대로 행동할 줄 아는 남성, 자신의 삶과 그루밍에서 자신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남성이 필립스가 찾는 현대 남성상이다.”

존 스미스 필립스 글로벌 MG(Male Grooming)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S9000 프레스티지’ 전기면도기 출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 ‘그루밍족’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루밍족은 패션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꾸밈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여성 뷰티산업 못지않게 남성 화장품, 피부 관리 제품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면도기 역시 매일 피부에 일정한 자극을 주므로 피부에 영향을 크기 미치는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 역시 피부 손상을 신경 쓰는 남성 소비자를 위한 고가의 전기면도기다.

존 스미스 부사장은 “현대의 남성은 끊임없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다”며 “그동안 얽매였던 전통 모습에서 벗어나, ‘일에서도 성공하고’ ‘운동도 잘하며’ ‘요리도 잘하고’ ‘여성에 대한 이해도 뛰어나며’ 자신의 외모도 잘 가꾸는 것이 현대 모던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S9000 프레스티지 제품은 65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나노스틸 정밀 블레이드’‘인텔리전트 쉐이빙 센서’ ‘초근접 컴포트 쉐이빙 시스템’ 등 복잡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면도날은 스웨덴의 철강 기술이 들어갔다. 나노코팅된 72개의 면도날이 분당 15만번의 커팅을 수행한다. 기존 9000시리즈 대비 3배 절삭력이 강해졌다. 센서가 분당 900번 수염의 밀도를 파악해 모터 파워를 조절한다. 이 덕분에 초밀착 면도에 최적화 됐다는 것이 필립스의 설명이다.

면도날과 피부 사이의 면도망은 54마이크로미터 두께다. 일반 성인 머리카락 1/2 굵기 수준이다. 초극막 면도망은 면도 시 피부 완전 밀착을 돕는다. 기존 시리즈 대비 면도망 트랙 넓이도 50% 확대됐다.

이밖에 면도 헤드가 8방향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무빙헤드 시스템, 면도날을 자동으로 연마하는 ‘셀프 엣지 시스템’도 있다. QI 방식 충전패드를 통한 무선충전도 지원한다. 스마트폰도 호환 사용 가능하다. 방수등급은 IPX7로 흐르는 물에 세척이 가능한 수준이다.

한편 이날 존 스미스 부사장은 독일 시장조시기관 GFK의 통계를 인용해 “전 세계에서 전자 면도기 3개가 팔린다면 그 중 2개는 필립스의 제품”이라며 “한국은 필립스의 글로벌 시장 중 5손가락 안에 드는 큰 시장, 이번 제품 역시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한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가장 먼저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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