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파란 하늘은 남의 일…SKT·KT·LGU+, 3분기 성적표는?

윤상호
- 선택약정할인 상향 악영향 지속…5G 등 성장동력 투자 부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 3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왔다. 이달 말 내달 초 예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하락세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영향이다. 통신 3사는 5세대(5G) 무선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비용절감으로 이익 감소를 상쇄하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언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예년을 감안하면 이달 말과 내달 초 실시할 전망이다.

3사 실적은 올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변경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새 기준(IFRS1115)과 옛 기준(IFRS1018)은 매출액과 마케팅비 등 집계에 차이가 있다. 이전엔 고객 획득 시점에 매출과 비용을 반영했지만 이제는 고객 유지 기간 동안 나눠 반영한다. 올해 실적이 작년 실적과 같아도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매출과 비용 모두 전년대비 줄어 보인다. 이 때문에 통신사는 새 기준을 적용한 공시와 별도로 옛 기준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증권사 전망치는 옛 기준에 따랐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매출액 4조21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 전후로 예측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5% 영업이익 15% 감소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은 매출 감소 때문이다. 선택약정 영향이 시장 예상보다 컸고 기초연금 수령자에 대한 요금인하, 예상보다 약했던 신규 요금제 효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9 경쟁으로 마케팅비도 전기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감소는 ADT캡스 인수 비용 및 신규 성장 사업 부분 인력 충원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3분기 매출액 5조85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 안팎으로 점쳤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정체 영업이익 5% 축소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실적흐름은 최근 2개 분기와 유사하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으로 무선 수익성 감소, 인터넷TV(IPTV)와 인터넷은 가입자 및 ARPU 동반 상승하며 수익성 지속 상승했다”라고 평가했다.

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2018년 무선부문은 수익감소가 불가피하겠으나 2019년 5G 상용화 이후 매출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는 양질의 가입자 확대에 따른 견조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는 3조400억원의 매출액 22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예견했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집행됐을 것 같다. 과도한 경쟁보다 사물인터넷(IoT) 포함 가입자가 늘었고 휴대폰 신규 가입자 60%가 선택했던 선택약정할인이 절반 수준으로 내려옴에 따라 지원금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ARPU 하락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선택약정할인 25% 부정적 효과가 더 큰 상황이다. 5G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2020년은 돼야 ARPU 성장을 다시 얘기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비용 통제를 통한 실적 개선 정도만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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