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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화웨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점화’…3사 키워드, ‘자신감’

윤상호
- 삼성전자·애플 ‘수성’ vs 화웨이 ‘도전’…화웨이, 국내 LG전자 방향 유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하반기 스마트폰 대결이 본격화했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화웨이가 신제품을 공개했다. 3사 신제품 전략 키워드는 ‘자신감’이다. 삼성전자 애플은 ‘수성’에 화웨이는 ‘도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은 한정돼 있다. 누가 시장을 제대로 읽었는지 판가름은 고객이 한다.

삼성전자 하반기 대표 선수는 ‘갤럭시노트9’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일 공급 전략을 유지했다. 대화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S펜 등 정체성도 그대로다. 대신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 저장공간 128GB와 512GB 2종을 출시했다. 각각 109만4500원과 135만3000원이다. 또 재구매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3사 중 가장 이른 8월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전략은 가격 부담을 줄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이용하던 사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다시 구입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충성고객에 대한 믿음이다. 경쟁사 고객 유치와 이탈은 출시 시점을 당기는 것으로 대응했다. 수익성보다 판매량을 우선했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국내 판매량은 이미 100만대를 넘었다.

애플은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3종의 신제품을 내놨다. 아이폰XS는 999달러(약 112만원)부터 아이폰XS맥스는 1099달러(약 123만원)부터 아이폰XR은 749달러(약 84만원)부터다. 처음으로 6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내놨다.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화면 모델을 달리해 가격을 차별화했다. 9월부터 공급을 개시했다.

집토끼를 통한 수익 극대화 산토끼를 통한 시장 확대가 애플의 전략이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집토끼 아이폰XR은 산토끼용이다. 가격이 상승해도 애플 생태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심중이 드러난다. 대화면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영 아이폰XS맥스를 선보였다. 큰 화면을 좋아하지만 가격 저항감으로 애플 생태계로 넘어오지 않은 사람은 아이폰XR로 유혹한다. 갤럭시노트9에 비해 가격도 낮다.

화웨이는 ▲메이트20 ▲메이트20프로 ▲메이트20X ▲포르쉐 디자인 메이트20RS 4종을 발표했다. 이달 순차 출고한다. 출고가는 ▲메이트20 4GB램(RAM) 799유로(약 104만원) 6GB램 849유로(약 111만원) ▲메이트20프로 128GB 1049유로(약 137만원) ▲메이트20X 899유로(약 117만원) ▲포르쉐 디자인 메이트20RS 256GB 1695유로(약 221만원) 512GB 2095유로(약 273만원)다. 갤럭시노트9와 비슷한 수준 또는 높다.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업체는 ‘가성비’를 장점으로 꼽았다. 가성비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뜻. 이번 제품은 이런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업계는 스마트폰 업체 기술 격차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브랜드 가치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특히 고가폰은 정도가 더 하다. 화웨이는 작년부터 유럽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했다. 라이카 포르쉐 등 외부 브랜드 도움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에서 이익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한편 국내 경쟁은 삼성전자 애플 2파전이다. 국내는 화웨이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프리미엄폰은 삼성전자 또는 애플이다. 화웨이도 통신사 보다 자급제로 시장 진입을 타진 중이다. 국내는 LG전자가 삼성전자 애플의 대안이다. LG전자는 ‘V40씽큐’ 예판에 착수했다. 출고가는 104만9400원이다. 세계 시장서 화웨이가 취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LG전자의 브랜드와 수익 둘 다 잡겠다는 방향이다. 결과가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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