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자동화로 업무 간소화, 비용 최소화“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전세계 폐기물의 약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또 오늘날 예비 부품의 70%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화를 통해 부품 최소화, 업무방식 간소화 등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에린 브래드너(Erin Bradner) 오토데스크 로보틱스 디렉터<사진>는 지난 29일 진행된 ‘자동화를 통한 업무·비용 간소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에린 브래드너 디렉터는 “오토데스크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툴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통해 자동화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적합한 제작공법을 추천하면서도 제품의 강도를 높이고, 부품을 줄임으로써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디자인·제조, 건축·엔지니어링·건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오토데스크는 약 1년 전부터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을 클라우드 기반의 캐드 툴인 퓨전360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서비스에서 제공했으나 이를 사용하는 고객사가 한정되어 낮은 버전에서 제공하게 된 것.
실례로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을 채택해 부품 간소화를 이룬 기업이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오토데스크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부품보다 40% 가볍고, 강도는 20% 높아진 안전벨트 고정 장치를 제작했다. 또 이전에는 이를 만들기 위해 8개의 부품이 필요했으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통해 하나의 부품으로 완성 됐다.
따라서 협력업체의 숫자도 줄일 뿐만 아니라 부품에 들어가는 인력, 비용, 시간 등 리소스를 줄일 수 있다. 에린 브래드너 디렉터는 “자동화는 공급망과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또 네덜란드의 설계 및 건설회사 반 위즈넨(Van Wijnen)은 자동화를 통해 모듈식, 조립식 부품으로 3일 만에 집을 완성했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을 통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알고리즘이 고객사에 적합한 제작공법을 추천한다. 또 여기에 들어갈 조립식 부품은 3D프린팅 할 수 있도록 자동 설계를 해준다.
따라서 오토데스크는 자동화가 수익성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에린 브래드너 디렉터는 “자동화를 통해 고객사의 매출을 개선해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개편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모든 제품의 부품, 제작방식, 비용을 한번에 탐색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음으로써 업무방식도 간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대기업, 중소기업 등 자동차, 항공, 중공업, 발전소, 변전소 등의 고객사가 있다. 부품을 줄이고 불량률을 낮춰주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수요가 높다.
오토데스크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해서는 우려를 일축했다. 에린 브래드너 디렉터는 “어떤 것이든 새로운 제조법, 기술이 생기면 직업의 변화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없어지는 것보다 더 많은 신규 직종이 생긴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드 자동화로 인해 캐드 디자이너, 캐드 매니저 등 신규 직종이 생겼다.
에린 브래드너 디렉터는 “오토데스크는 수많은 익명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면서 “여러 회사의 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통해 고객사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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