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신기록 흥행 비결뒤엔 ‘클라우드’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기간인 알리바바의 ‘광군제(single’s day, 光棍節)’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알리바바가 매년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비결로 ‘클라우드’가 지목된다.
중국판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는 지난 2009년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가 11월 11일 독신자를 위한 세일을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쇼핑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광군제는 24시간 만에 거래액 34조587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또 하루에 처리한 주문건수가 10억4200만건으로, 전년대비 8억1200만건보다 28% 늘어났다. 특히 1000억위안을 돌파하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도 않았다. 지난해 7시간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빨라진 셈이다.
이처럼 폭발적인 주문 건수를 문제없이 수용한 비결로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가 지목된다. 주문이 시작되면 회사의 독자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알리바바는 초당 수십만건의 거래와 결제를 처리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시스템은 지난해 광군제 동안 초당 32만5000건의 거래와 25만6000건의 지불 거래를 처리했다.
다만 이번 광군제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성장은 둔화했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으나 지난해 36%와 비교했을 때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다는 것.
게다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알리바바에 다음 10년을 위한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융 알리바바 CEO는 “음성은 진입 포인트에서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그룹사의 모든 사업부서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올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4조8000억위안(한화로 781조1040억원) 규모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다. 지난 5일 발표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90% 이상 성장한 8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동안에만 빅데이터 분석, 보안, IoT 서비스 등에서 600개 이상의 제품 및 기능을 출시했다. 알리바바 전체 매출(124억달러) 가운데 차지하는 매출은 고작 7%에 불과하지만 전분기(5%)에 비해 2%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최근 영국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면서 외형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는 19개 국가에 5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융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그룹의 미래 '메인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차 모든 비즈니스가 클라우드를 발판으로 이뤄지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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