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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맹국에 불매 동참 요구... 화웨이 "용인 안 돼" 강력 반발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미국 정부가 동맹국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화웨이가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한국화웨이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행동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며 “정부의 행동이 해당 관할 범위를 넘어설 경우, 이를 격려 및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화웨이의 제품 및 솔루션은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통신사, 국내외 500대 기업 및 수 억 명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화웨이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에 대한 신뢰와 그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파트너사 및 고객이 객관적인 판단에 따라 정확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생산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관리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동맹국 관리들과 통신업체 임원들에게 사이버안보에 대한 우려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각국에 자국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한 뒤 불법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미국 측은 중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에게 금융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 측은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국내 통신사들은 5세대(G) 장비 선정을 마친 상태다. SK텔레콤은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했으며 KT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를 선정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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